지난해 공공기관 정규직 직원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1억1246만원을 받은 울산과학기술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과학기술원은 작년 이전까지 선두권을 기록했던 한국예탁결제원, 한국투자공사 등 금융 관련 공공기관을 제치고 평균 임직원 연봉 1위에 올랐다. 또 정규직 연봉 보수 '억대' 기관은 2016년 3곳에서 작년 12곳으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울산과학기술원의 정규직 직원 평균 보수는 1억124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공기관 362곳(부속기관 포함)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울산과학기술원은 2018년(1억765만원) 직원 평균 보수 4위를 기록했지만, 작년 보수가 481만원 더 올라 1위를 꿰찼다.
작년 이전 직원 평균 보수 1위는 금융 관련 기관들이 휩쓸었다. 2018년(한국예탁결제원·1억1160만원), 2017년(한국투자공사·1억1103만원), 2016년(한국예탁결제원·1억919만원), 2015년(한국예탁결제원·1억600만원) 등이다.
하지만 2017년 들어 연구 기관들이 직원 평균 보수 '억'대로 대거 진입했다. 최근 들어 연구개발(R&D)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공공기관 가운데 직원 평균 보수가 억 소리 나는 기관은 2015년과 2016년까지만 해도 3곳에 불과했지만, 작년 12곳으로 대폭 늘었다. 2017년 6곳으로 늘더니 2018년 11곳에 이어 작년에는 12곳으로 늘어난 것이다.
임직원 평균 연봉이 억대로 진입한 주요 기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재료연구소, 광주과학기술원 등이다.
작년 임직원 평균 연봉은 울산과학기술원을 시작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1161만원), 한국투자공사(1억1092만원), 한국예탁결제원(1억1074만원), 한국과학기술원(1억1009만원), 한국산업은행(1억989만원), 광주과학기술원(1억527만원), 중소기업은행(1억412만원), 한국화학연구원(1억214만원), 한국수출입은행(1억206만원) 등의 순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억대 보수를 받은 공공기관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1억181만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1억37만원) 등이다.김양혁기자 m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