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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붙든 北매체들 "친미굴종 尹과 여편네 김건희…이승만처럼 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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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선전매체 '조선의 소리' 지난 24일자 기사 통해
민주노총·대학생진보연합 등 단체 21일 기자회견 부각…韓美동맹 강화 비난
다수매체서 5·18과 탄핵 엮은 18일 촛불집회 보도도…"檢독재·친일 尹부부 타도"
북한 김정은 정권의 관영매체들이 한국내 진보좌파단체들의 활동을 연이어 타전하며 "각계층이 미국의 강도적인 (주한)미군 유지비 인상 요구와 윤석열의 친미굴종행위에 맞서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우회적인 대남(對南) 정치개입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승만(초대대통령)을 타도했던 것처럼 기필코 윤석열과 김건희를 타도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및 김건희 여사 비방도 거듭했다.

`촛불` 붙든 北매체들 "친미굴종 尹과 여편네 김건희…이승만처럼 타도"
한국 내 진보좌파단체인 '촛불행동'이 25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개최한 '전국집중촛불대행진' 집회 사전 홍보 포스터.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비롯한 관영선전매체들은 촛불행동이 지난 21일까지 제90차로 개최한 촛불집회 동향과 요지를 차수마다 주목해 기사화하고 있다.<'촛불행동' 페이스북 공개 게시물 갈무리>

25일 북한 매체 동향에 따르면 조선로동(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전날(24일)자로 '윤석열괴뢰패당의 친미굴종행위를 성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괴뢰한국(종전의 '남조선'을 대신해 대한민국을 꼭두각시로 비하한 표현)의 민주로(노)총, 농민회총연맹, 진보연대,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을 비롯한 150여개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윤석열괴뢰패당의 친미굴종행위를 성토해나섰다"고 보도했다. 선전매체 '조선의 소리'도 '성토'를 '규탄'으로 바꾼 제목의 기사로 동일한 내용을 타전했다.

노동신문은 "21일 단체들의 공동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지목해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미국의 침략적, 약탈적 이익만을 위한 미군유지비 인상을 강력히 규탄", "전쟁훈련을 광란적으로 벌려놓으며 군사적긴장을 격화시키는 미군이 더이상 이 땅에 주둔할 필요가 없다", "모든 미군기지들을 반환하고 철수하라", "윤석열패당이 미국이 강박하는대로 해마다 막대한 유지비를 강탈당하는것도 모자라 맹목적으로 군사동맹에 매달리고 있다" 등 주최측 주장을 부각시켰다.

지난 21일에도 노동신문은 한국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44주년이던 18일 '촛불행동'이 서울에서 개최한 90차 촛불집회 동향을 보도했다. 신문은 "괴뢰한국에서 미국의 핵전쟁책동에 편승해 정세를 격화시키고 '검찰파쑈독재통치'로 권력유지에 집요하게 매달리고있는 윤석열괴뢰를 규탄하는 대중적투쟁이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다"며 "민중의 분노가 더욱 폭발하면서 '윤석열 탄핵' 구호가 '윤석열 타도'로 바뀌어 시위투쟁이 날로 고조된다"면서 국내 언론이 동조하고 있다고도 했다.

신문이 전한 이 내용은 관영통신인 조선중앙통신의 일본 지부로 보이는 '조선통신사'의 집중 보도를 근간으로 했다. 통신은 "윤석열괴뢰의 도발적 망동을 단죄하는 투쟁열기가 더욱 분출되고 있는 속에 18일 서울에서 제90차 초불(촛불)집회와 시위가 벌어졌다"며 "'친일매국 막장권력 윤석열을 타도하자'란 주제로 열린 집회에 노동자, 농민, 청년과 어린이, 노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군중이 '탄핵 윤석열', '기세있게 탄핵하라!' 등의 선전물들을 들고 참가했다"며 계급투쟁을 시사했다.


또 집회 참여자 발언이라며 "윤석열이 총선거(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참패 이후에도 반성은커녕 반평화, 반민중, 반민주적폭거로 민중과의 정면대결을 선언해나섰다고 폭로했다"며 "미국과 일본에 빌붙어 살길을 찾으며 검찰독재통치로 반대파세력제거에 미쳐날뛰면서 민중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해나서는 윤석열을 성토했다. 국익을 침해하는 외세를 향해선 항변한마디도 못하고 오히려 이를 반대하는 민중과의 정면대결을 선언하는 윤석열이야말로 일본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비방했다.
`촛불` 붙든 北매체들 "친미굴종 尹과 여편네 김건희…이승만처럼 타도"
지난 3월1일자, 북한 선전매체인 '내나라' 홈페이지 메인화면. 하단의 '조선민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주의 헌법' 아이콘을 클릭해도 헌법 세부 조항을 볼 수 없도록 한것으로 파악됐다.<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통신은 "검찰권력에 기생해온 윤석열이 검찰을 내세우며 '제 녀(여)편네 김건희'의 주가조작, 경력조작 등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갖은 책동을 다하고 있다"며 "민중은 이 사태를 수수방관하지 않을것이다, 윤석열이 지은 죄의 대가를 반드시 제대로 치르게 할것이다, 이승만을 타도했던 것처럼 기필코 윤석열과 김건희를 타도할 것이다", "3년은 지옥이다! 탄핵만이 살길이다!" 등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격 발언도 실었다. 촛불단체들은 25일에도 '전국집중촛불대행진'이란 이름의 탄핵 시위를 했다.

통신은 이외에도 "5·18광주민중항쟁을 계기로 괴뢰한국의 광주에서 광주전남촛불행동, 대전촛불행동, 민주노총 등 각계 단체들이 윤석열괴뢰탄핵을 요구하는 집회들을 일제히 전개했다"며 "'전두환은 물러가라!'고 외쳤던 광주항쟁의 그때처럼 '윤석열을 탄핵하라!', '윤석열을 타도하라!'는 투쟁구호들을 외쳤다"는 등 5·18 기념과 자신들의 선전논리를 결부시켰다. 같은 날인 21일 '조선의 소리'와 '내나라', 22일에도 '청년전위' 등 북한 선전매체들이 연이어 같은 내용의 기사를 확대재생산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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