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한순규(사진)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독일의 권위 있는 출판사 티메가 수여하는 '2024 신렛(Synlett)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티메는 매년 유기화학 분야 SCI 저널인 신렛에 출판된 논문 중 최우수 논문상 1편을 선정, 수여하고 있다.
지난 10년 간 천연물 합성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한 교수팀은 자연에서 극소량만 얻을 수 있는 희귀한 천연물인 '4α-하이드록시알로세큐리닌'과 '세큐린진 F'를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질에서 인공적으로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세큐리네가 천연물은 뇌의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키는 신경 가소성을 유도해 알츠하이머, 우울증, 파킨슨병 등 뇌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식물에서 추출 방식으로 극히 소량만 확보할 수 있는 해당 천연물을 효율적으로 합성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신렛 편집장인 데바브라타 마이티 봄베이 인도공대 교수는 "이 논문은 치료 후보물질로 주목받는 천연물인 4α-하이드록시알로세큐리닌과 세큐린진 F를 인공적으로 얻을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합성법을 제시한 것으로, 그 중요성이 높이 평가됐다"고 말했다.
한순규 교수는 "최우수 논문상을 유기화학의 세계적 석학들이 수상하는 상이라는 점에서 매우 영광"이라며 "앞으로 더욱 막중한 학자적 책임감을 갖고 인류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신렛 최우수 논문상 수상자에게는 3000유로의 상금을 주며, 한 교수는 오는 12일 티메사의 화학 세미나에서 온라인으로 수상 기념 강연을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