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유통산업' 보고서 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국내 유통업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유통산업 육성이 시급한 5가지 이유' 보고서를 통해 유통산업의 대내외 환경변화를 고려해 현재 규제중심에서 육성정책으로 유통산업의 프레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국내 유통산업은 고용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산업으로 고용비중이 전체 산업평균인 4.8%의 3배 수준인 14.2%에 달한다. 고용창출 효과도 커 대형 복합쇼핑몰 1개가 특정 지역에 입점하는 경우 5000∼6000명의 상시 고용이 이뤄지며, 총 1만 명 이상의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관광산업과 연계된 기능도 많다. 쇼핑은 한국 관광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복합쇼핑몰, 아웃렛 등의 대규모 점포가 해외 관광객의 소비, 관광 및 문화체험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한경연은 세계 유통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유통의 초기 단계인 수요 예측에서부터 주문, 매장 운영, 결재, 물류까지 혁신을 지속하고 있지만, 국내 유통사들은 실적악화 등으로 글로벌 혁신기업을 따라가기 버거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 200대 유통기업은 최근 4년간(2012~2016년) 영업이익이 24.8%, 순이익은 40.5%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유통 소매기업 상위 200개사의 전체 매출액은 128조4000억원으로 미국 코스트코 1개사의 매출액 137조8000억원 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월마트 매출액 563조9000원의 22.8%, 아마존 매출액 157조8000원의 81.4% 수준에 불과하다.
업종별 글로벌 1위 기업과 비교해도 국내 유통산업의 취약성이 그대로 드러났다. '포춘 글로벌 500'에서 한국 기업이 포함된 9개의 산업군 분석 결과, 산업 내 글로벌 1위 기업과 매출액 격차가 가장 큰 분야는 유통산업이었다. 전자와 제철이 각각 1.0배, 1.4배이지만, 유통은 19.1배에 달했다.
한경연은 최근 주요 선진국들은 유통규제를 완화하는 추세지만, 우리나라는 오히려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회에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포함한 유통규제 강화 목적의 법 개정안이 28건 계류돼 있다.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정책본부장은 "세계 유통시장은 국경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고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24시간 열려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유통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
한국경제연구원은 '유통산업 육성이 시급한 5가지 이유' 보고서를 통해 유통산업의 대내외 환경변화를 고려해 현재 규제중심에서 육성정책으로 유통산업의 프레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국내 유통산업은 고용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산업으로 고용비중이 전체 산업평균인 4.8%의 3배 수준인 14.2%에 달한다. 고용창출 효과도 커 대형 복합쇼핑몰 1개가 특정 지역에 입점하는 경우 5000∼6000명의 상시 고용이 이뤄지며, 총 1만 명 이상의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관광산업과 연계된 기능도 많다. 쇼핑은 한국 관광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복합쇼핑몰, 아웃렛 등의 대규모 점포가 해외 관광객의 소비, 관광 및 문화체험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한경연은 세계 유통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유통의 초기 단계인 수요 예측에서부터 주문, 매장 운영, 결재, 물류까지 혁신을 지속하고 있지만, 국내 유통사들은 실적악화 등으로 글로벌 혁신기업을 따라가기 버거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 200대 유통기업은 최근 4년간(2012~2016년) 영업이익이 24.8%, 순이익은 40.5%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유통 소매기업 상위 200개사의 전체 매출액은 128조4000억원으로 미국 코스트코 1개사의 매출액 137조8000억원 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월마트 매출액 563조9000원의 22.8%, 아마존 매출액 157조8000원의 81.4% 수준에 불과하다.
업종별 글로벌 1위 기업과 비교해도 국내 유통산업의 취약성이 그대로 드러났다. '포춘 글로벌 500'에서 한국 기업이 포함된 9개의 산업군 분석 결과, 산업 내 글로벌 1위 기업과 매출액 격차가 가장 큰 분야는 유통산업이었다. 전자와 제철이 각각 1.0배, 1.4배이지만, 유통은 19.1배에 달했다.
한경연은 최근 주요 선진국들은 유통규제를 완화하는 추세지만, 우리나라는 오히려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회에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포함한 유통규제 강화 목적의 법 개정안이 28건 계류돼 있다.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정책본부장은 "세계 유통시장은 국경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고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24시간 열려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유통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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