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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드콜 ETF,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1조원 몰려…횡보장에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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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드콜 ETF,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1조원 몰려…횡보장에 매력↑
[픽사베이 제공]

주식을 매수하면서 그 주식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의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에 올해 들어서만 개인투자자 자금이 1조원 이상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상품에 지난 한 해 동안 몰린 순매수액의 3배 수준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상장된 커버드콜 ETF 20개의 연초 이후 이달 22일까지 순자산액 총계는 2조606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7748억원)보다 236%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은 약 1조1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한 해 동안의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이 4186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첫 다섯 달간 커버드콜 ETF에 유입된 개인 자금은 벌써 지난해의 2.72배 규모가 된 것이다.

개인 순매수액 규모가 가장 큰 커버드콜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배당+7% 프리미엄다우존스'(2313억원)다.

지난달 상장된 '신상 ETF'로 범위를 좁히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500 15% 프리미엄분배(합성)'가 순매수액 284억원으로 가장 많은 개인 자금이 유입됐다.

커버드콜 ETF는 '안정적으로 높은 배당금을 준다'는 평가와 함께 인기를 얻었다. 커버드콜 ETF의 국내 상장 건수는 2022년에는 2건이었다가 작년 5건, 올해는 9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고배당의 비결은 파생금융상품인 '콜옵션'(특정 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이다.


콜옵션은 주식과 별개로 매도가 가능한데, 커버드콜 ETF는 콜옵션을 팔아 얻는 수익인 '옵션 프리미엄'을 주식 수익에 더해 배당금을 늘린다.
애초 콜옵션은 주가 하락에 대비해 수익을 보장하는 '안전장치' 성격이 크기 때문에 커버드콜 ETF는 시장이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하는 박스권 상태일 때 가장 잘 작동한다.

횡보장세를 보이고 있는 최근 한국 증시 상황과 맞물리며 더욱 관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커버드콜 ETF은 단점도 뚜렷하다.

주가가 크게 상승할 때는 다른 펀드와 비교해 실적이 오히려 부진해진다. 콜옵션이 거꾸로 브레이크를 걸기 때문이다. 배당률은 괜찮아도 전체 수익률은 나빠질 수 있다.

주가가 크게 하락해도 문제다. 콜옵션이 일부 충격을 흡수해주지만, 손실 자체가 없어지지 않는다. 원금 손실 발생 가능성도 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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