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삼성전자가 이달부터 중남미 지역에서 자동화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기술(IT) 등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의 주력 시장이었던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확산하는 데다 내수 부진 등으로 상황이 녹록지 않으면서 신흥 시장인 중남미 지역에서 활로를 찾기 위한 복안으로 분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브라질과 멕시코 등에서 트위터가 개발한 플랫폼인 'TBS(Twitter Business Solutions)'를 업계 최초로 사용해 소비자 사후관리(AS)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TV, 휴대전화, 태블릿PC, 모니터 등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문의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소비자는 회사 전문가와 직접 대화하며 의문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중남미 지역 소비자의 제품 사용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지원 정책인 케어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중남미에서 소비자와 접점을 늘려가는 것은 멕시코와 브라질 등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이 몰려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브라질의 UHD(초고화질) TV 시장은 지난해 동기보다 50% 이상 성장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50%를 웃도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 2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동기보다 약 9% 커진 가운데 삼성전자는 40.9%를 점유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포인트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 등의 영향으로 고전이 예상돼 전자업계가 신흥시장으로의 공략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선 신흥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성장세가 가파른 신흥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트위터와 제휴를 통해 소비자에게 자동화된 인공지능 채널을 제공해 회사 제품에 대한 정보를 줄 수 있다"며 "또 고객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과의 거리감을 좁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