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IFA에서 확인한 혁신트렌드

[포럼] IFA에서 확인한 혁신트렌드
    입력: 2014-09-24 05:02
전자·IT 산업 트렌드의 변화 주기 점점 빨라져 스마트홈 주도권 가열 아이디어와 기술력 무장 한국 중기 약진 두드러져 도전정신 어느때보다 필요
[포럼] IFA에서 확인한 혁신트렌드
남인석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상근부회장

1995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게이츠에 의해 집필된 '미래로 가는 길(The Road Ahead)'에서 이미 21세기에는 스마트TV, 스마트폰, 전자결제, 멀티미디어학습, 인터넷 쇼핑 등이 상용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었고, 실제로 대부분 이루어지고 있다. 빌게이츠의 저서를 통해 '언젠가는'으로 언급된 이러한 트렌드는 이미 도래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전자·IT산업 트렌드는 모든 산업과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변화 주기 또한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만큼 새로운 흐름을 창조하고 있다.

올해 2014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는 다른 흐름을 볼 수 있었다. 지난 2014 CES가 자동차·IT, 3D프린팅, 웨어러블이었다면, 2014 IFA의 키워드는 '스마트홈 경쟁', '커브드 UHD TV와 중국의 약진', '모바일전쟁에 웨어러블 기기 가세'를 들 수 있다.

우선 스마트홈의 경쟁을 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도하고 있는 스마트홈 시장에 일본, 중국 기업에 이어 밀레, 지멘스, 보쉬 등 보수적인 유럽 가전 브랜드와 미국의 월풀 등이 가세해 스마트홈 시장 주도권을 놓고 전통과 신흥 강자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커브드 UHD TV를 살펴보면, 'IFA 2013'에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커브드 UHD TV를 공개한 후 1년만에 커브드가 TV 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하였으며,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이 '카피캣'에서 '크리에이터'로 변신을 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또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의 다양한 모바일 기기들이 공개됐으며, 특히 웨어러블 기술을 활용한 여러 스마트 워치가 출시됐다. 삼성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4와 노트 엣지, 기어S, 기어VR, LG의 G3와 G워치R, 소니의 엑스페리아Z3, 스마트워치3의 공개에 뒤이어 전시회 막바지에 애플의 아이폰6, 아이워치가 공개되며 모바일 전쟁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이러한 트렌드 보다 더 관심이 끌리는 것은 우리 중소기업의 약진이다.

모뉴엘, 휴롬, 동양매직 등 57개 사가 독립관 또는 공동관 형태로 참여하여 상대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중저가제품을 앞세운 중국, 대만을 압도하며 유럽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국 중소기업들은 과거 기술력만을 강조하던 시대를 지나 디자인, 기술, 품질로 무장한 완제품 및 액세서리를 전시하며 한국기술의 우수성을 알렸다. 유럽 유명 바이어 및 홈쇼핑 관계자들에게도 어필됨에 따라 실질적인 비지니스를 위한 협의가 진행되었음은 물론, 메이드인코리아(Made in Korea)에 대한 해외바이어의 신뢰를 확인함으로써 우리기업들의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이번 IFA전시회를 통해서도 확인한 바와 같이 우리 제품들의 위상이 매우 높아졌다. 그러나 중국의 빠른 성장이 우리뿐 아니라 타국기업에게도 지속적으로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고, 그동안 우리의 자랑이었던 세계적인 스마트폰, 스마트TV, 가전제품 모두가 중국업체의 추격으로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모든 업체가 그렇듯이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 시장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선도기업의 혁신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상태에서, 우리기업들은 지속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기술개발로 그동안의 자만심을 버려야 한다. 또한, 위기가 기회라는 생각으로 혁신기술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는 도전정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남인석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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