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설난영, 제정신이 아니다"
비판 일자 "여성·노동자 비판 의도 없어"
비판 일자 "여성·노동자 비판 의도 없어"
![[대선 D-2] 유시민 발언에…민주 "우리 당 사람 아니야" 선긋기](http://contents.dt.co.kr/images/202506/2025060102109958078003[1].jpg "[대선 D-2] 유시민 발언에…민주 \"우리 당 사람 아니야\" 선긋기")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를 제외하고는 유 작가의 발언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모양새다. 전용기 의원은 유 작가가 민주당 당원이 아니라며 민주당과 엮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내며 선긋기를 했다.
해당 논란은 앞서 유 작가가 지난달 28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김 후보와 설 여사에 대해 발언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유 작가는 해당 방송에서 노조 출신의 설 여사가 '노조는 아주 과격하고, 세고 못생기고'라고 언급하며 이른바 '노조 비하 발언'을 했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설난영씨가 생각하기에는 김문수씨는 너무 훌륭한 사람이다. 자신과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남자와 혼인을 통해 좀 더 고양됐고 자기 남편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것이다.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씨의 인생에서는 거기 갈 수가 없는 자리"라며 "그래서 이 사람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뜻"이라고 했다.
이같은 발언에 국민의힘을 비롯해 노동계까지도 비판이 이어지자, 유 작가는 다음날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여성이나 노동자를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며 "더 점잖고 정확한 표현을 썼더라면 비난을 그렇게 많이 받진 않았을까 생각한다. 표현이 거칠었던 것은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유 작가의 발언에 대해 줄곧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지난달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 작가의 발언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특정인 발언에 대해 말씀드리기보다는 선대위는 물론 모든 민주 진보 스피커가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알려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같은달 31일 충북 청주에서 유세를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부적절한 표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설 여사께서 '못생긴 여자가 노조한다'는 등 그야말로 여성과 노동운동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시지 않았을까"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 작가) 본인이 사과를 하셨다고 하니 우리 국민께서 용서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이 대표가 유 작가의 망언을 '두둔'하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시나 이재명 후보는 유씨의 망언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두둔하기 바쁜 모양새"라며 "이 후보의 궤변은 결국 자기 진영의 잘못은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 좌파 세력의 내로남불 DNA를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 후보가 어떤 자격으로 유 전 이사장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단 말이냐"며 "유 전 이사장의 사과는 설난영 여사 본인과 그 발언으로 상처받은 여성, 노동자, 그리고 국민을 향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