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는 머스크가 케타민을 자주 섭취했으며 때로는 매일 먹었고, 다른 약물과 섞어 먹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머스크는 미국 등에서 열린 사적인 모임에서 엑스터시와 환각버섯 등도 복용했다고 모임 참석자들의 전언으로 보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해 1월 머스크가 사적인 파티에서 코카인, 엑스터시, 환각버섯을 종종 복용했다고 목격자 등의 증언을 토대로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요구에 따라 3년간 불시로 약물검사를 받았다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언론이 머스크의 마약 복용 여부에 관심을 갖고 보도하는 이유는 그가 약물복용 여부를 검사받아야 하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는 미국 정부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약물 사용 금지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약물 검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머스크는 검사 전에 미리 일정을 안내받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자신과 관련한 NYT의 보도를 가리켜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 년 전 케타민을 처방받아 복용해봤고, 그 사실을 X에도 공개했었다. 즉, 이건 뉴스도 아니다. 심리적인 어둠에서 빠져나오는 데 케타민의 도움을 받았지만, 그 이후에는 복용을 중단했다"고 강조했다.
이규화기자 david@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