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인도네시아 고위급 투자대화'에서 "한국의 해외투자가 쉽지 않던 1960년대에 대외투자를 한 최초의 나라"라며 이렇게 말했다.
추 부총리는 "첫 번째 해외 생산 플랜트 수출, 첫 번째 해외 유전 사업, 첫 번째 해외 일관제철소 설립, 아세안 지역 첫 번째 현대차 완성차 공장 설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최초 투자'와 연결되는 나라"라고 인도네시아를 소개했다.
이어 "수교 당시 2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던 교역규모는 현재 260억달러에 이르렀고, 유수의 한국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한국기업들이 주저없이 인도네시아를 선택하는 것은 인도네시아의 투자지원 정책과 시장 환경이 한국기업에 우호적이고 안정적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은 이번 대화를 통해 산업, 인프라, 그린·해양, 보건 등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정부는 추 부총리를 수석대표로 기재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6개 부처가 참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장관을 수석대표로 해양투자조정부, 보건부, 외교부, 투자부 장·차관 등 30여명의 대표단이 자리했다.
정부는 전기차 인프라 협력,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유리공장 건설, 친환경 바이오사업 등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신수도 이전 사업, 항나딤 공항 운영·현대화, 자카르타 지하철 개발, 도수로 건설사업, 녹색혁신성장도시 조성 등에 대한 협력 강화 의지도 확인했다.
루훗 조정장관은 "세계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양국이 상생하는 경제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투자협력 프로젝트를 확대·다양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2045년까지 40조원을 들여 추진하는 신수도 이전 사업을 언급하며 "행정수도 이전 경험을 가진 한국은 스마트시티, 미래 모빌리티, 정보통신(IT) 분야 전문성을 살려 협력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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