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 만에첫 민간 출신, 첫 여성 청장 취임
"지식재산 창출, 활용으로 혁신성장 주도"
"지식재산 창출, 활용으로 혁신성장 주도"
특허청 제공
31일 취임한 이인실 특허청장의 취임일성이다. 이 청장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심사관과 심판관의 전문성을 높여 심사·심판처리 기관과 품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 나가겠다"고 이 같이 밝혔다.
30년 넘게 변리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 청장은 특허청 설립 73년 만에 임명된 첫 민간 출신이자 여성 청장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 청장은 "심사관과 심판관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심사·심판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관련 부처와 협의해 법령이나 제도를 개선하겠다"면서 "전문성이 빛을 발한다면 신속하고 정확한 고품질 심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식재산 창출·활용을 강화해 혁신성장을 이끌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 청장은 "지식재산은 혁신성장을 이끄는 훌륭한 촉매로, 혁신적인 특허가 더 많이 나오도록 미래차 등 주요 기술 분야에 대한 지식재산 기반의 IP-R&D(특허 연계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직무발명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식재산을 더욱 공정하게 보호하기 위해 위조상품 단속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이 분쟁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지원 수단을 다각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지식재산 업계의 최대 이슈인 '한국형 증거수집제도'와 '변리사 특허침해소송 공동대리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 청장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지식재산 보호체계 구축을 위해 특허침해 소송 시 증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증거수집제도를 개선하고, 변리사의 특허침해소송 공동대리 제도를 도입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특허침해소송 시 변리사, 변호사가 공동으로 소송을 대리하도록 하는 내용의 '변리사법 개정안'은 최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통과해 법사위 심의를 앞두고 있다.
AI(인공지능), NFT(대체불가 토큰) 등 신기술을 활용한 지식재산 행정을 펼치겠다고 언급했다.
이 청장은 "정보화시스템은 물론 지식재산 상담, 번역 등 대국민 서비스에 인공지능을 확대 적용하고, 향후에는 심사업무까지 접목해 나갈 것"이라며 "특허·상표 빅데이터 분석을 강화해 정부의 모든 정책수립에 활용하고, 우리 기업이 중점 개발해야 할 기술 분야를 지식재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청장은 부산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와 고려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5년 변리사 시험에 합격해 김앤장법률사무소를 거쳐 현재 청운국제특허법인 대표변리사를 맡고 있으며 한국여성변리사회장, 국제변리사연맹 한국협회장, 대한변리사회 부회장, 한국여성발명협회장 등을 지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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