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첫 한미정상회담에 "취임 10일 만에 성과…제 韓美는 안보·경제·가치동맹"
"글로벌포괄전략동맹, 北 완전한 비핵화 목표 재확인, 공급망·신산업 협력, IPEF 참여" 평가
"외화내빈" "후진국 연회" 비난 민주당엔 "통큰 정치하길"
"글로벌포괄전략동맹, 北 완전한 비핵화 목표 재확인, 공급망·신산업 협력, IPEF 참여" 평가
"외화내빈" "후진국 연회" 비난 민주당엔 "통큰 정치하길"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6·1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회담의 성과로 한미동맹은 시대적 흐름과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게 진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 취임 후 10일 만에 한미 양국의 의지와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은 그 자체로 중요한 성과"라고도 했다.
주요 성과로는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글로벌포괄적전략동맹을 천명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고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공급망 확보 및 신산업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도 선언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이러한 새 정부의 외교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외화내빈이라고 폄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5년 동안 대중 대북 굴종외교로 온국민의 지탄을 받았다. 그런데 새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성과를 내니까 자격지심에 못 이겨 깎아내리려 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에 부탁한다. 아무리 여야관계가 경색됐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외교만큼은 상대 성과를 인정하는 자세를 갖추길 바란다. 통큰 정치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민주당은 한미 정상 공동성명 발표가 이뤄진 지난 21일 고용진 당 선대위 공보단장 논평에서 "한미 양국의 동맹이 한층 강화되고 발전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회담의 가시적 성과가 명확하지 않아 외화내빈에 그쳤다는 우려를 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22일) 경기 부천 중앙공원에서 열린 지방선거 지원유세에서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무너져서 재건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정작 어제(21일) 결과가 나온 것을 보니 1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발표한 공동성명 내용과 다른 게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 주요 성과로 치적해온 지난 2018년 4·27 판문점선언(남북정상회담)과 6·12 싱가포르 선언(미북정상회담)이 이번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서 언급되지 않고, 북한 핵과 인권 문제로 대북 메시지가 강경해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지난해 5월 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공동메시지와 '다른 게 없다'고 규정한 셈이다.
윤 비대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 초청 만찬이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것에도 "연회 장소가 없는 후진국이나 박물관 같은 곳에서 연회를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가 경제에도 아마추어, 안보에도 아마추어, 외교에도 아마추어다. 민생에도 아마추어인 것은 보나 마나 뻔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저희가 잘못한 게 많은데 그 잘못한 걸 바로잡아 주시려고 국민들께서 아마추어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면서 "중앙정부가 국민을 보살피는데 이렇게 아마추어 노릇을 할 때 프로페셔널이 지역 일꾼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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