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미공개 특허·실용신안·디자인 판매
30일간 4회 판매 기회...'아이디어 소싱'도 개설
국민들이 보유한 특허, 디자인 등 지식재산을 온라인에서 팔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특허청은 오는 28일부터 아이디어 플랫폼 '아이디어로'를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아이디어를 판매하려는 개인이나 기업은 플랫폼의 '아이디어 스토어' 메뉴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등록한 후, 평가를 거쳐 30일 간 총 4회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판매 대상은 미공개된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출원 등이며, 내년부터는 미공개 아이디어도 포함될 예정이다. 올해는 정식으로 특허출원을 하지 않더라도 '임시명세서 제도'를 이용해 출원한 것이라면 미공개 아이디어도 판매할 수 있다.
임시명세서 제도는 특허를 출원할 때 기술 내용을 기재한 명세서를 정해진 출원 서식에 따르지 않고, 자유로운 형식으로 작성해 제출하는 것이다.
등록된 아이디어는 난이도, 구체성, 참신성, 시의성 등 4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거쳐 그 결과를 공개한다. 거래는 1∼3차는 입찰 또는 경매 방식으로 진행하고, 미거래 시 정찰제 방식으로 거래를 추진한다.
플랫폼에 등록된 아이디어를 확인하려면 열람비(3000원)를 지불해야 하며, 아이디어 구매 희망자는 전문 열람기간(10일) 내 입찰을 신청해야 한다. 입찰자 중 최고 입찰가를 제출한 순으로 우선협상대상자가 돼 아이디어 제공자와 협상 및 계약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
특허청은 앞서 지난 3월 온라인에서 국민과 기업 간 아이디어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통한 이후, 아이디어를 판매하는 서비스인 '아이디어 스토어'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서비스 '아이디어 소싱' 등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유사 아이디어를 검색하는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기룡 특허청 아이디어거래담당관은 "아이디어 플랫폼을 통해 국민들의 우수한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고, 더 많은 기업에 제공돼 널리 활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