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1.9%, 역대최고 점유율
시장 독주엔 QLED 일등공신
삼성 전체 매출액의 35% 차지
프리미엄 점유율은 45% 달해
시장 독주엔 QLED 일등공신
삼성 전체 매출액의 35% 차지
프리미엄 점유율은 45% 달해
삼성전자는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역대 최고 점유율인 31.9%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는 31.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06년 '보르도 TV' 출시를 계기로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14.6%)로 올라선 이후 2009년 LED(발광다이오드) TV 출시, 2011년 스마트 TV 출시 등으로 시장 지배력을 높여 왔다. 이어 2017년 QLED TV를 선보인 후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2019년 처음으로 30%가 넘는 시장 점유율(30.9%)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이 수치를 다시 한번 넘어섰다.
삼성전자 측은 "역대 최고 점유율로 1위를 달성하게 된 데에는 QLED와 초대형 TV 집중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QLED TV는 2017년에 80만대를 판매한 이후, 2018년 260만대, 2019년 532만대로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늘려왔으며, 지난해에는 779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전체 TV 매출액 가운데 QLED가 차지하는 비중이 35.5%까지 늘어났다.
이를 바탕으로 2500달러(약 278만원) 이상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은 금액 기준 45.4%의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75인치 이상과 80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각각 47.0%와 50.8%로 삼성전자가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끊임없는 혁신으로 한국 TV의 위상을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바꿔놨다. 1975년 흑백 이코노TV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1978년 국내 시장에서 40.9% 점유율을 달성하며 세계시장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977년에는 컬러TV 개발에 성공, 해외 수출을 늘렸다. 1998년에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TV를 출시해 미국 백악관 등에서 선보였고, 2004년에는 당시 세계 최대 크기인 46인치 LCD(액정표시장치) TV를 출시하며 브라운관에 이은 차세대 시장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2009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LCD TV, 2014년에는 세계 최초의 커브드 TV 등을 선보이며 시장 트랜드를 주도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하고 화질·디자인·사운드 등이 완전히 새로워진 '네오 QLED'와 스스로 빛과 색을 모두 내는 완전한 의미의 자발광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LED'를 통해 다시 한번 삼성 TV의 혁신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15년 연속 1위의 성과는 소비자들이 삼성TV를 신뢰하고 사랑해주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보다 다양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우리 모두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제품을 늘려 나가는 등 '스크린 포 올' 시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위수·박정일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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