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상은 대형마트 보다 전통시장에서 21% 가량 싼 가격으로 준비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달 28일부터 9월 6일까지 10일 동안 전통시장과 인근 대형마트 각각 37곳을 대상으로 추석 차례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 비교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가격조사 결과,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24만3614원, 대형마트는 평균 31만252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6만6638원(21.5%) 저렴했다.
또한 27개 조사품목 중 23개 품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보다 가격이 싼 것으로 나탔다. 특히 가격 비중이 높은 쇠고기(탕국용, 600g), 쇠고기(산적용, 1㎏), 돼지고기(수육용, 1㎏)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30.8%, 19.8%, 19.6% 저렴했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43.8%), 육류(23.0%), 수산물(20.7%)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보다 가격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추석 차례용품 가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 가격이 7.2%, 4.6%씩 올랐다. 이는 봄철 이상 저온, 여름철 이례적인 폭염 및 국지성 폭우 등의 영향과 작년보다 10일 이른 추석으로 시금치, 무, 대파, 사과, 배 등 채소와 과일 생산과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소진공 관계자는 "매년 오르는 물가로 우리 가계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올 추석에도 전통시장에서 보다 저렴하게 차례용품을 구입해 넉넉한 명절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 3일부터 10월 31일까지 온누리상품권의 월 구매한도를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 판매하고 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