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결정대로 연기금 투자?... 기업투자 문화 바꾸는 블록체인

블록체인 기반 집단지성, 투자문화 바꿔… "주주 자본주의까지 대체 가능"
보스코인 "안건, 투표 통해 결정… 동형암호기술로 익명보장·1인 1표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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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결정대로 연기금 투자?... 기업투자 문화 바꾸는 블록체인

최근 정부가 예상했던 국민연금기금투자수익률이 실제 투자수익률보다 2년 연속 평균 2% 이상 감소하면서 기금고갈이 당초 2060년에서 2051년으로 9년 앞당겨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국민연금기금의 기업 투자를 국민들 모두 참여해 결정한다면 어떨까?

블록체인을 통한 집단지성의 힘으로 기업 투자문화가 바뀌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공공 금융 서비스의 확대로 기업 투자 프로세스가 바뀌면서 현대 경제의 핵심인 주주 자본주의까지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분배 실패에 따른 소비 시장 붕괴와 주식회사 제도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주식회사 형태의 글로벌 플랫폼 기업 탄생으로 인해 국가 단위의 부의 집중화를 넘어서 글로벌 단위의 부의 집중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 의사결정 문제 및 금융 주권 회복 필요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의 기반이 다수 일반인의 작은 신용이 모여서 마련되고 있지만, 금융 의사결정을 소수의 금융인에게 맡겨져 의사결정을 독점하고 대부분 이익을 독점하고 있지만 실패의 책임은 모든 사람이 지는 구조다.

최근 서울 역삼동 스파크플러스에서 만난 최예준 보스코인 대표는 "전통적 경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고 있어 블록체인을 통해 실물 경제에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를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보스코인은 국내 1호 ICO(가상화폐공개) 기업이다. 현대 자본주의에서 가장 보편화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개념에 집단 참여를 통한 신용 창출, 투표에 기반한 투자, 특정 자산의 대중화라는 3가지 대안을 추가한 공공금융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최 대표는 이 프로젝트를 크라우드펀딩, 국민연금기금, 집단지성이 융합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보스코인 커뮤니티가 실물경제의 다양한 자산을 획득하기 위한 신용창출 수단으로 보스코인을 추가 발행한다. 커뮤니티 스스로가 추가 발행을 제안, 검토, 투표한다. 가격, 발행양 배정과 커뮤니티 멤버에 대한 분배 등도 포함한다. 발의된 PF 안건은 투표를 통해서 결정되고 동형암호기술을 적용해 익명성(비밀투표)을 보장하면서 동시에 1인 1표(평등권)를 부여할 수 있다.

최 대표는 "일반적 PF와 달리 보스코인 프로젝트는 '보스코인 의회'를 통해 특정 기업과 프로젝트에 돈을 빌려줄지 결정 여부를 모든 참여자의 의사를 투표로 진행한다"며 "기존의 은행이나 신용평가기관이 진행하는 대출 심사가 대중의 집단지성을 통해 평가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블록체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중앙집중형 권위 체계를 설계하지 않고서도 신뢰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중개인 없이 안전하고 분권화된 방식으로 소프트웨어를 운영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다. 블록체인은 특정 개인이나 기관에 의해 통제되지 않고 P2P 네트워크상에서 운영될 수 있다.

블록체인은 이해관계자 간의 상호작용을 더 안전하고 분권화된 방식으로 만든다. 따라서 블록체인은 기존의 플랫폼 독점을 분산화시킴으로써 참여자들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이상적인 혁신모델이 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블록체인노믹스, 신뢰 사회로 이끄는 거래의 혁명' 저서를 통해 "블록체인은 새로운 경제를 만드는 새로운 기술 관점으로 이해된다. 근본적인 분산화를 시도하고, 자율 기업을 추진하며 공유와 협력을 통한 분산 기록, 그리고 독점을 넘어선 새로운 시스템이 탄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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