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겠지만 원심 판결이 잘못됐다고 여전히 강하게 믿고 있으며 항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의 아밋 메타 판사는 구글의 검색 및 관련 광고 시장 독점 문제를 놓고 열린 공판에서 반독점 당국이 제안한 10년 장기 규제 방안보다는 완화된 형태의 경쟁 회복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지난 4월 구글이 온라인 광고 기술 시장 두 분야에서 불법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행사했다고 판단하고 자회사인 구글 애드 매니저 매각 등을 요구했다. 구글 애드 매니저에는 자사 퍼블리셔 광고 서버와 광고 거래 플랫폼이 포함돼 있다.
또 법무부와 50개 주 정부는 구글이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에 수십억 달러를 지급하며 자사 검색 엔진을 기본 설정하도록 유도한 행위도 문제 삼고 있다. 아울러 구글이 검색 시장 독점을 통해 자사 AI 서비스 '제미나이' 등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현재 법원은 시정 명령안에 대한 최종 판단을 준비 중이다. 구글은 판결 결과와 관계없이 항소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이다.
구글 측 변호인인 존 슈미틀라인은 "생성형 AI가 검색 서비스 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구글은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독점 계약을 더는 체결하지 않고 있으며 경쟁 업체의 검색·AI 앱 탑재를 막지 않고 있다"고 항변했다.유진아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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