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이재명 등 '비문' 겨냥
가짜뉴스 대책단 활동 자충수
가짜뉴스 대책단 활동 자충수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일명 '드루킹'의 공격이 보수야당 외에 여당 내 '비문(비문재인계)'을 겨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추미애 당 대표는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으로부터 댓글 공격을 많이 받은 여당 인사 중 한 명이다. 드루킹이 SNS와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올린 글을 살펴보면 추 대표를 겨냥한 글이 많다. 지난해 7월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추미애 대표의 (조선일보) 인터뷰를 보면 내가 나설 필요가 없는 국면이 되었다. (중략) 이제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이나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 나서서 당청 관계를 정리할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민주당이 당 개혁안을 내놓자 "팟캐스트의 지지를 그대로 당으로 옮겨서 당을 추미애, 김민석이 장악하려는 그림이 보인다"고 했다. 같은 해 12월 추 대표가 정당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지방선거 경선 규칙을 만들면서 당내 논란이 일자 "추미애가 아무리 변명해도 문 대통령한테 대든 것 맞고,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이 추미애 난동 피우고 당 장악하려는 것 막아선 것 맞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경공모 회원들은 "추 대표가 과거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에 동참했다"는 가짜뉴스를 유포하기도 했다.
이번 6·13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최재성 후보(송파을)는 "추미애 대표한테 빌붙었다" "송파을 얻어먹으려고 충성했다"는 식의 댓글 공격을 받았다. 최 후보는 정당발전위원장으로서 추 대표의 당 혁신을 도왔다.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는 앞서 "드루킹측으로부터 '동교동계 세작'이라는 음해공격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드루킹 측은 친노·친문 계열 인사에 대해서는 대부분 지지 댓글을 달았다. 드루킹 일당은 인사 청탁 갈등으로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틀어진 이후 민주당에 반감을 갖고 친문·비문 구분 없이 공격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에 대한 가짜뉴스를 비롯해 민주당 비방글 공세가 커지자 가짜뉴스 대책단을 꾸리고 검찰에 고소·고발 조치했다. 하지만 댓글 여론조작 주동자가 민주당원으로 밝혀졌고, 드루킹 특검으로까지 논란이 번지자 민주당의 자충수가 됐다는 지적도 있다. 드루킹 특검이 향후 여당 내부 계파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미경기자 the13ook@
추미애 당 대표는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으로부터 댓글 공격을 많이 받은 여당 인사 중 한 명이다. 드루킹이 SNS와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올린 글을 살펴보면 추 대표를 겨냥한 글이 많다. 지난해 7월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추미애 대표의 (조선일보) 인터뷰를 보면 내가 나설 필요가 없는 국면이 되었다. (중략) 이제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이나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 나서서 당청 관계를 정리할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민주당이 당 개혁안을 내놓자 "팟캐스트의 지지를 그대로 당으로 옮겨서 당을 추미애, 김민석이 장악하려는 그림이 보인다"고 했다. 같은 해 12월 추 대표가 정당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지방선거 경선 규칙을 만들면서 당내 논란이 일자 "추미애가 아무리 변명해도 문 대통령한테 대든 것 맞고,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이 추미애 난동 피우고 당 장악하려는 것 막아선 것 맞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경공모 회원들은 "추 대표가 과거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에 동참했다"는 가짜뉴스를 유포하기도 했다.
이번 6·13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최재성 후보(송파을)는 "추미애 대표한테 빌붙었다" "송파을 얻어먹으려고 충성했다"는 식의 댓글 공격을 받았다. 최 후보는 정당발전위원장으로서 추 대표의 당 혁신을 도왔다.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는 앞서 "드루킹측으로부터 '동교동계 세작'이라는 음해공격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드루킹 측은 친노·친문 계열 인사에 대해서는 대부분 지지 댓글을 달았다. 드루킹 일당은 인사 청탁 갈등으로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틀어진 이후 민주당에 반감을 갖고 친문·비문 구분 없이 공격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에 대한 가짜뉴스를 비롯해 민주당 비방글 공세가 커지자 가짜뉴스 대책단을 꾸리고 검찰에 고소·고발 조치했다. 하지만 댓글 여론조작 주동자가 민주당원으로 밝혀졌고, 드루킹 특검으로까지 논란이 번지자 민주당의 자충수가 됐다는 지적도 있다. 드루킹 특검이 향후 여당 내부 계파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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