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DLP로 승부수
보안·효율성 다 잡을것"
보안·효율성 다 잡을것"
업무효율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보안을 효율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모든 보안시스템들이 추구하는 가치다. 그러나 말이 쉽지 이를 실현하는 것은 만만치 않다.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 둘을 얼마나 양립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른바 이 같은 '개방형보안시스템'을 기치로 내세운 와이즈허브시스템즈(대표 박영훈)가 새해 들어 협력사들과 접점을 넓히고 기능을 더욱 보완하면서 고객의 고민에 한 발 더 다가가고 있다. 올해 설립 10차를 맞은 와이즈허브시스템즈의 박영훈 대표에게 새해 전략을 들었다.
"올 들어 대기업 SI 협업프로젝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엔터프라이즈 DR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대비수준을 높이고 있는데, 와이즈허브시스템즈는 단순한 정보보안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의 생성과 유통 및 사외 반출 시의 관리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한다는 점에서 DRM이 유발하는 경직성과 보안 허점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와이즈허브시스템즈의 정보유출방지솔루션(DLP) '그라디우스'(GRADIUS)는 공공·금융·대기업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수위를 기록하는 선도 제품이다. 데이터의 무조건 원천 차단이 아닌 예방, 관찰, 모니터링, 감사 등 각 데이터 유통의 길목에서 다양한 보안방식을 활용해 정보유출을 막는다.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된 솔루션으로서 2011년 DLP 가운데 국내 처음으로 국정원 CC인증을 받았다.
많은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는 데이터 보안으로서 DRM은 주로 매체 통제와 암호화 등에 치우쳐 있다. 이는 자칫 업무효율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고 이를 회피하기 위한 일시적 통제 해제는 보안이 허물어지는 사태를 유발한다. '전부 아니면 전무'는 보안에서 결코 채택할 수 없는 방식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바로 사용자 통제를 최소화하면서도 보안 목적을 달성하는 고도로 지능화된 DLP다. 와이즈허브시스템즈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라디우스는 수요기업에 대한 커스터마이징을 중시하지만, 대기업이 중소 보안기업을 휘두르며 자신의 입맛에 맞게 튜닝하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보안솔루션 기업과 제품은 오랫동안의 기술개발과 노하우가 축적돼 탄생한 겁니다. 지나치게 스펙을 튜닝하면 제품이 본래 가지고 있는 형상이 찌그러져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과유불급의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 SI협업에서도 우리는 우리만의 DLP 고유 영역과 방식이 침해받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와이즈허브시스템즈가 제품에 대한 맹신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니다. 수시로 제품 업그레이드와 기능을 추가한다. 규제와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일에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와이즈허브는 지난해 외부 반출 문서에 대한 사후 추적관리를 위해 외부 반출문서 추적관리 솔루션과 손을 잡았다. 이노티움의 '엔파우치'를 그라디우스에 접목함으로써 이메일, 웹하드, USB 등 외장형 저장 하드를 통해 외부로 발송한 문서에 대해 캡쳐 및 저장 방지와 카메라 촬영 후 유통방지 기능을 강화했다. 박 대표는 "고객의 보안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보안기업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근원 기술에 대한 믿음뿐 아니라, 외부 기술 및 제품과 협업에 대한 오픈 마인드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지난 달에는 네트워크 구축 및 컨설팅 전문기업 지에스엔시스템즈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최근 부상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 고도화 SI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키로 했다. 박 대표는 "지에스엔시스템즈는 통합 SI보안솔루션 업체로 그라디우스 DLP와 협업함으로써 네트워크 운영 효율성에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고, 와이즈허브는 통합커뮤니티 성장과 함께 고도화하고 있는 SI시장에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는 아시다시피 보안솔루션 시장이 매우 위축된 한 해였습니다. 와이즈허브는 당초 목표보다 조금 못 미치는 매출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올해는 대기업 SI협업 확대와 소셜네트워크 고도화 등에 따른 시장 성장으로 작년 대비 30%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안과 업무효율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황금비율 보안'을 최상의 가치로 삼고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으로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사진=김민수기자 ultr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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