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 임원인사
5일 발표한 2014년도 삼성 정기 임원 인사에서 두 번째 외국인 부사장이 탄생했다.
삼성은 왕통 전무(삼성전자 북경연구소장 겸 중국 휴대폰 영업 담당)를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전략 시장인 중국 휴대폰 영업을 책임지는 중책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왕통 부사장은 중국 신식산업부 출신의 통신시스템 개발 전문가로 중국시장용 휴대폰 22개 모델의 적기 개발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에서 외국인 부사장이 탄생한 것은 지난해 미국의 팀 백스터 부사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삼성이 올해 임원 인사에서 왕통 부사장을 승진시킨 것은 중국 휴대폰 시장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 조사 업체에 따르면 중국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 휴대폰 업체들이 약진을 거듭하며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의 5분의 1을 중국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경쟁사인 애플도 아이폰5C 등 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중국의 관영 매체인 CCTV가 삼성 스마트폰의 품질 및 서비스에 대해 문제삼는 등 외산 브랜드에 대한 견제도 심해지고 있는 상황. 삼성이 중국 현지인을 본사 부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내년에 중국 시장에 더욱 공을 들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왕통 부사장을 비롯해 삼성은 올해 12명의 현지인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외국인 임원 승진 규모는 2012년 8명, 2013년 10명에서 2명이 더 늘어났다. 이를 통해 현지 영업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올해 해외 근무 인력 승진자는 지난해와 동일한 80명이다. 이중 73%인 58명이 삼성전자 소속이다.
한편, 삼성의 임원 승진자중 경력 입사자의 비율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 경력 입사장의 승진 규모는 150명으로 2012년 120명, 2013년 141명과 비교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 관계자는 "전통적인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외부 영입 인력에 대해서도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는 등 능력주의 인사를 심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삼성은 미래성장의 근간인 R&D, 영업마케팅, 제조ㆍ기술 부문의 승진은 지속 확대하고 스태프 부문은 상대적으로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4년 R&D 부문의 승진은 12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2012년 114명, 2013년 105명)다. 영업 마케팅 부문도 2012년 12명, 2013명 17명, 2014년 2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제조 부문 승진자는 2012년 25명, 2013년 31명, 2014년 33명이다.
강희종기자 mindle@
5일 발표한 2014년도 삼성 정기 임원 인사에서 두 번째 외국인 부사장이 탄생했다.
삼성은 왕통 전무(삼성전자 북경연구소장 겸 중국 휴대폰 영업 담당)를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전략 시장인 중국 휴대폰 영업을 책임지는 중책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왕통 부사장은 중국 신식산업부 출신의 통신시스템 개발 전문가로 중국시장용 휴대폰 22개 모델의 적기 개발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에서 외국인 부사장이 탄생한 것은 지난해 미국의 팀 백스터 부사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삼성이 올해 임원 인사에서 왕통 부사장을 승진시킨 것은 중국 휴대폰 시장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 조사 업체에 따르면 중국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 휴대폰 업체들이 약진을 거듭하며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의 5분의 1을 중국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경쟁사인 애플도 아이폰5C 등 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중국의 관영 매체인 CCTV가 삼성 스마트폰의 품질 및 서비스에 대해 문제삼는 등 외산 브랜드에 대한 견제도 심해지고 있는 상황. 삼성이 중국 현지인을 본사 부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내년에 중국 시장에 더욱 공을 들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왕통 부사장을 비롯해 삼성은 올해 12명의 현지인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외국인 임원 승진 규모는 2012년 8명, 2013년 10명에서 2명이 더 늘어났다. 이를 통해 현지 영업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올해 해외 근무 인력 승진자는 지난해와 동일한 80명이다. 이중 73%인 58명이 삼성전자 소속이다.
한편, 삼성의 임원 승진자중 경력 입사자의 비율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 경력 입사장의 승진 규모는 150명으로 2012년 120명, 2013년 141명과 비교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 관계자는 "전통적인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외부 영입 인력에 대해서도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는 등 능력주의 인사를 심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삼성은 미래성장의 근간인 R&D, 영업마케팅, 제조ㆍ기술 부문의 승진은 지속 확대하고 스태프 부문은 상대적으로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4년 R&D 부문의 승진은 12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2012년 114명, 2013년 105명)다. 영업 마케팅 부문도 2012년 12명, 2013명 17명, 2014년 2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제조 부문 승진자는 2012년 25명, 2013년 31명, 2014년 33명이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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