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대리점 유심칩 단독판매 활발
서비스차별화ㆍ신뢰도 내세워 가전매장 뛰어넘은 경쟁력 확보
갤노트2- 아이폰5 주도권 쟁탈전도 치열
서비스차별화ㆍ신뢰도 내세워 가전매장 뛰어넘은 경쟁력 확보
갤노트2- 아이폰5 주도권 쟁탈전도 치열
#홍콩 최대의 쇼핑중심지인 침사추이 네이단 거리. 캐논과 소니, 니콘 등 카메라를 취급하는 대리점들이 갤럭시노트2와 아이폰5 같은 스마트폰 공기계를 진열하고 있다. 브랜드 간판을 달고 있는 이동통신 대리점들은 개통업무를 담당하며 자체적으로 휴대폰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일반 판매점에서 구입해 온 휴대폰을 유심칩만 단독으로 판매하며 자유롭게 개통해 준다. 유심칩을 구입하기 위해 서울에 몇 군데 되지 않는 대형 대리점들을 헤메야 하는 한국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17일 기자가 홍콩 침사추이 거리를 돌며 확인한 결과, 휴대폰 자급제(블랙리스트)가 뿌리내린 홍콩의 이동통신사들은 소비자가 구입해온 공기계에 대해 유심카드 단독 개통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었다. 차별화 된 서비스와 신뢰도 높은 판매 채널임을 앞세워 가전매장을 훨씬 뛰어넘는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었다.
니콘 대리점 간판을 단 판매점에서 최근 홍콩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는 갤럭시노트2(16GB)와 아이폰5(16GB)의 가격은 각각 4900홍콩달러(HKD, 한화 약69만원)와 5900HKD(약 83만원)이었다.
2블럭 옆에 위치한 홍콩텔레콤 매장에서는 갤럭시노트2의 경우 2년 약정시 600HKD의 보조금을 제공해 5580HKD(약78만원), 아이폰5는 2년 약정에도 보조금이 제공되지 않아 5558달러(78만원) 수준에 판매됐다.
제품에 대한 세금이 붙지 않는 홍콩 휴대폰 시장에서 제품들은 가전매장과 이통대리점이라는 판매 형태에 따라 가격차이가 천차만별이었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이통대리점을 선호한다는 게 현지의 설명이다. 홍콩텔레콤 매장에서 만난 직원은 "가전 매장의 경우 짝퉁 제품이나 불량품이 많아, 대부분의 홍콩 현지 소비자들은 이통대리점을 찾는 편"이라며 "다만 아이폰5의 경우 현재까지 통신사용 물량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주로 소비자들이 구입해온 제품에 대한 유심단독 개통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에서 20여년 거주했다는 한국인 한모씨 역시 "가전매장들의 언락폰은 휴대폰을 분실했을 경우 또는 중국인 보따리상들이 주요 고객"이라며 "일반 소비자들은 속는 느낌도 있고 해서 거의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전 매장들은 실제 제품을 보고 싶다고 했을 때도 모형 제품만을 내놓고 이리저리 에둘러 가격을 흥정하는 등 신뢰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가격이 제품별로 차이나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이통대리점을 찾는다는 것이다.
이통대리점들은 판매점에 비해 깔끔함과 신뢰로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홍콩텔레콤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황금색을 매장의 인테리어로 채용했으며, 직원들은 검정색 유니폼으로 통일했다. 건너편의 허치슨 매장 역시 규모는 적었지만 애플식 흰색 인테리어에 체험 제품들이 즐비하다.
이같은 홍콩 휴대폰 시장의 모습은 휴대폰 자급제(블랙리스트)를 시행한지 6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유심 단독개통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며 경쟁 유통체계 활성화를 꺼리는 국내 이통사들과는 매우 대조된다.
한편, 홍콩 시장 역시 갤럭시노트2와 아이폰5의 주도권 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매장직원들은 "갤럭시노트2의 경우 큰화면과 기능이 홍콩사람들의 취향에 맞으며, 아이폰5는 팬층이 두터워 두 제품 모두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게 공통적인 의견이다.
침사추이(홍콩)=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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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기자가 홍콩 침사추이 거리를 돌며 확인한 결과, 휴대폰 자급제(블랙리스트)가 뿌리내린 홍콩의 이동통신사들은 소비자가 구입해온 공기계에 대해 유심카드 단독 개통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었다. 차별화 된 서비스와 신뢰도 높은 판매 채널임을 앞세워 가전매장을 훨씬 뛰어넘는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었다.
니콘 대리점 간판을 단 판매점에서 최근 홍콩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는 갤럭시노트2(16GB)와 아이폰5(16GB)의 가격은 각각 4900홍콩달러(HKD, 한화 약69만원)와 5900HKD(약 83만원)이었다.
2블럭 옆에 위치한 홍콩텔레콤 매장에서는 갤럭시노트2의 경우 2년 약정시 600HKD의 보조금을 제공해 5580HKD(약78만원), 아이폰5는 2년 약정에도 보조금이 제공되지 않아 5558달러(78만원) 수준에 판매됐다.
제품에 대한 세금이 붙지 않는 홍콩 휴대폰 시장에서 제품들은 가전매장과 이통대리점이라는 판매 형태에 따라 가격차이가 천차만별이었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이통대리점을 선호한다는 게 현지의 설명이다. 홍콩텔레콤 매장에서 만난 직원은 "가전 매장의 경우 짝퉁 제품이나 불량품이 많아, 대부분의 홍콩 현지 소비자들은 이통대리점을 찾는 편"이라며 "다만 아이폰5의 경우 현재까지 통신사용 물량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주로 소비자들이 구입해온 제품에 대한 유심단독 개통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에서 20여년 거주했다는 한국인 한모씨 역시 "가전매장들의 언락폰은 휴대폰을 분실했을 경우 또는 중국인 보따리상들이 주요 고객"이라며 "일반 소비자들은 속는 느낌도 있고 해서 거의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전 매장들은 실제 제품을 보고 싶다고 했을 때도 모형 제품만을 내놓고 이리저리 에둘러 가격을 흥정하는 등 신뢰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가격이 제품별로 차이나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이통대리점을 찾는다는 것이다.
이통대리점들은 판매점에 비해 깔끔함과 신뢰로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홍콩텔레콤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황금색을 매장의 인테리어로 채용했으며, 직원들은 검정색 유니폼으로 통일했다. 건너편의 허치슨 매장 역시 규모는 적었지만 애플식 흰색 인테리어에 체험 제품들이 즐비하다.
이같은 홍콩 휴대폰 시장의 모습은 휴대폰 자급제(블랙리스트)를 시행한지 6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유심 단독개통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며 경쟁 유통체계 활성화를 꺼리는 국내 이통사들과는 매우 대조된다.
한편, 홍콩 시장 역시 갤럭시노트2와 아이폰5의 주도권 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매장직원들은 "갤럭시노트2의 경우 큰화면과 기능이 홍콩사람들의 취향에 맞으며, 아이폰5는 팬층이 두터워 두 제품 모두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게 공통적인 의견이다.
침사추이(홍콩)=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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