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확대 속 지원자수 증가율 둔화… 수요 충분할지 전망 엇갈려
국내 사이버대학들이 1일부터 일제히 2011학년도 신ㆍ편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2∼3학년 편입학과 정원외 전형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대비 모집 인원이 50% 가까이 확대됐지만 늘어난 인원만큼 시장의 수요가 충분할 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 국내 20개 사이버대학들은 2011학년도 입시를 통해 학사 8만8780명, 전문학사 4598명 등 총 9만3378명을 뽑는다. 지난해 19개 사이버대학이 6만832명을 모집한 것에 비하면 절반 이상 늘어난 것으로 고등교육법 전환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모집 인원이 늘어난 것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정원외 전형에 대한 제한을 완화한 것이 컸다는 분석이다. 과거의 경우 편입학 모집 요건을 결원이 있을 때로 제한하는 등 모집 요건을 매우 까다롭게 규정했다. 정원외 전형의 한 사례인 외국인 전형의 경우에도 국내 거주 외국인으로 제한해 사실상 외국인 전형을 통해 입학할 수 있는 대상 자체가 극소수였다.
올해는 별도 제한 없이 고등교육법 상의 조항을 그대로 적용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사실 그동안 사이버대의 정원을 제한한 것은 법적 구속력 없었지만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잘 따라줬던 것"이라며 "고등교육법 전환 2년차여서 올해부터는 고등교육법 조항을 그대로 적용해도 문제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사이버대학들은 2∼3학년 편입학으로만 5만1400여명을 뽑는다. 지난해 2만7900여명 대비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2011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의 55%를 편입학에 할당했다. 사이버대 등록생 중 전문대 졸업생 비율이 지난 10년간 6배 이상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편입학 모집 성과는 이번 입시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 사이버대 관계자는 "경쟁률이나 인기학과 지원율 등을 보면 편입학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2011학년도 입시에서는 신입생 모집보다는 전형을 세분화해 진행하는 등 정원외 전형에 가장 신경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이버대학의 기대와 달리 크게 늘어난 정원 대비 시장의 수요가 충분할 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 사이버대학은 2001년 설립된 이후 10년 사이 등록인원 기준 2.5배 이상 성장했다. 그동안 사이버대학에 등록한 학생만 누적 15만명에 달한다.
반면 사이버대학 지원자수 증가율은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 중복 지원이 가능한 사이버대 특성상 정확한 지원자수가 파악된 것은 없지만 편제 정원이 1만명이 넘는 메이저 사이버대학들도 지원자 수 증가율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주요 사이버대학들이 대학원 설립, 해외진출 등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도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국내 사이버대학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2011학년도 입시에서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사이버 대학들이 법에 허용된 최대치만큼 학생을 뽑겠다는 일종의 기대치"라며 "예년의 경우 사이버대 합격자의 80% 이상이 등록했지만 인원이 크게 늘어난 올해 입시에서 어느 정도나 모집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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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20개 사이버대학들은 2011학년도 입시를 통해 학사 8만8780명, 전문학사 4598명 등 총 9만3378명을 뽑는다. 지난해 19개 사이버대학이 6만832명을 모집한 것에 비하면 절반 이상 늘어난 것으로 고등교육법 전환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모집 인원이 늘어난 것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정원외 전형에 대한 제한을 완화한 것이 컸다는 분석이다. 과거의 경우 편입학 모집 요건을 결원이 있을 때로 제한하는 등 모집 요건을 매우 까다롭게 규정했다. 정원외 전형의 한 사례인 외국인 전형의 경우에도 국내 거주 외국인으로 제한해 사실상 외국인 전형을 통해 입학할 수 있는 대상 자체가 극소수였다.
올해는 별도 제한 없이 고등교육법 상의 조항을 그대로 적용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사실 그동안 사이버대의 정원을 제한한 것은 법적 구속력 없었지만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잘 따라줬던 것"이라며 "고등교육법 전환 2년차여서 올해부터는 고등교육법 조항을 그대로 적용해도 문제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사이버대학들은 2∼3학년 편입학으로만 5만1400여명을 뽑는다. 지난해 2만7900여명 대비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2011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의 55%를 편입학에 할당했다. 사이버대 등록생 중 전문대 졸업생 비율이 지난 10년간 6배 이상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편입학 모집 성과는 이번 입시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 사이버대 관계자는 "경쟁률이나 인기학과 지원율 등을 보면 편입학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2011학년도 입시에서는 신입생 모집보다는 전형을 세분화해 진행하는 등 정원외 전형에 가장 신경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이버대학의 기대와 달리 크게 늘어난 정원 대비 시장의 수요가 충분할 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 사이버대학은 2001년 설립된 이후 10년 사이 등록인원 기준 2.5배 이상 성장했다. 그동안 사이버대학에 등록한 학생만 누적 15만명에 달한다.
반면 사이버대학 지원자수 증가율은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 중복 지원이 가능한 사이버대 특성상 정확한 지원자수가 파악된 것은 없지만 편제 정원이 1만명이 넘는 메이저 사이버대학들도 지원자 수 증가율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주요 사이버대학들이 대학원 설립, 해외진출 등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도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국내 사이버대학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2011학년도 입시에서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사이버 대학들이 법에 허용된 최대치만큼 학생을 뽑겠다는 일종의 기대치"라며 "예년의 경우 사이버대 합격자의 80% 이상이 등록했지만 인원이 크게 늘어난 올해 입시에서 어느 정도나 모집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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