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 보다 단순기능 '어필'
재생 12시간ㆍ무게 15.6g 소형화
고음질에 아이튠스 연동 자랑
크게 움직일때 클립내려 불편
화려한 LCD 액정과 동영상 재생은 이미 MP3플레이어의 기본 기능이 된지 오래다. 이것도 모자라 블루투스나 외장 스피커, TV 리모컨 기능으로 소비자 마음을 끌어보려는 제품도 있다. 하지만 이런 시점에서 고집스럽게 `MP3 플레이어 본연의 기능'을 강조하는 제품이 있다.
컨버전스의 대세에 휩쓸려 존폐 여부까지 거론되고 있는 MP3플레이어 업계에서 기본 기능으로 승부하는 아이팟 셔플은 큰 의미를 갖는다. 애플은 여타 MP3플레이어 제조사가 내세우는 다양한 기능과 화려한 성능은 물론 액정과 EQ조절 버튼조차 없다. 보이스 리코딩, 라디오와 같은 기본 기능도 마찬가지다. 대신 뛰어난 디자인과 작은 크기, 가벼운 무게를 선택했다.
애플이 띄운 이 승부수는 기존의 셔플에서 처음 시도된 것이며, 이번 셔플에서는 그 내공이 한층 강해졌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기존의 플라스틱 재질대신 알루미늄 갑옷(?)으로 충격에 강하고 고급스러우며 재생시간은 12시간이다. 크기는 두 개의 손가락 뒤에 숨겨질 정도의 극단적인 소형화로 잃어버리지 않을 방법을 걱정하게 만든다. 원형의 조작버튼은 100원짜리 동전 크기이며 무게는 새털처럼 가벼운 15.6g이다.
소니 CD플레이어에 채용됐던 일명 `떡볶이 리모컨'의 디자인을 본 딴 `NW-S200'시리즈처럼 아이팟 셔플은 기존 아이팟 리모컨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 극단적인 단순함과 함께 대부분의 소형 MP3플레이어가 목에 거는 휴대방식 대신 클립으로 옷깃이나 청바지 주머니에 집어놓을 수 있다. 음악을 재생하는 기능밖에 없기에 사용설명서를 보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을 만큼 사용법이 쉬우며 작은 크기에 어울리지 않는 시원시원한 소리를 들려준다.
작은 크기에 소리도 괜찮지만 불편한 점도 있다. 충전은 이어폰 커넥터를 전용 크래들에 연결하는 방식인데, 다른 아이팟과 달리 충전과 동시에 음악을 들을 수는 없다. 또한 움직임이 과해지면 클립이 흘러내리는 경우도 가끔씩 생긴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음질, 깔끔한 디자인과 전용프로그램인 아이튠스와의 편리한 연동은 뿌리치기 힘든 치명적인 유혹이다.
정리=강희종기자@디지털타임스
재생 12시간ㆍ무게 15.6g 소형화
고음질에 아이튠스 연동 자랑
크게 움직일때 클립내려 불편
화려한 LCD 액정과 동영상 재생은 이미 MP3플레이어의 기본 기능이 된지 오래다. 이것도 모자라 블루투스나 외장 스피커, TV 리모컨 기능으로 소비자 마음을 끌어보려는 제품도 있다. 하지만 이런 시점에서 고집스럽게 `MP3 플레이어 본연의 기능'을 강조하는 제품이 있다.
컨버전스의 대세에 휩쓸려 존폐 여부까지 거론되고 있는 MP3플레이어 업계에서 기본 기능으로 승부하는 아이팟 셔플은 큰 의미를 갖는다. 애플은 여타 MP3플레이어 제조사가 내세우는 다양한 기능과 화려한 성능은 물론 액정과 EQ조절 버튼조차 없다. 보이스 리코딩, 라디오와 같은 기본 기능도 마찬가지다. 대신 뛰어난 디자인과 작은 크기, 가벼운 무게를 선택했다.
애플이 띄운 이 승부수는 기존의 셔플에서 처음 시도된 것이며, 이번 셔플에서는 그 내공이 한층 강해졌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기존의 플라스틱 재질대신 알루미늄 갑옷(?)으로 충격에 강하고 고급스러우며 재생시간은 12시간이다. 크기는 두 개의 손가락 뒤에 숨겨질 정도의 극단적인 소형화로 잃어버리지 않을 방법을 걱정하게 만든다. 원형의 조작버튼은 100원짜리 동전 크기이며 무게는 새털처럼 가벼운 15.6g이다.
소니 CD플레이어에 채용됐던 일명 `떡볶이 리모컨'의 디자인을 본 딴 `NW-S200'시리즈처럼 아이팟 셔플은 기존 아이팟 리모컨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 극단적인 단순함과 함께 대부분의 소형 MP3플레이어가 목에 거는 휴대방식 대신 클립으로 옷깃이나 청바지 주머니에 집어놓을 수 있다. 음악을 재생하는 기능밖에 없기에 사용설명서를 보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을 만큼 사용법이 쉬우며 작은 크기에 어울리지 않는 시원시원한 소리를 들려준다.
작은 크기에 소리도 괜찮지만 불편한 점도 있다. 충전은 이어폰 커넥터를 전용 크래들에 연결하는 방식인데, 다른 아이팟과 달리 충전과 동시에 음악을 들을 수는 없다. 또한 움직임이 과해지면 클립이 흘러내리는 경우도 가끔씩 생긴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음질, 깔끔한 디자인과 전용프로그램인 아이튠스와의 편리한 연동은 뿌리치기 힘든 치명적인 유혹이다.
정리=강희종기자@디지털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