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번 주(27~31일)에도 은행권 추가 위기 가능성에 주목하며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실리콘밸리 은행(SVB)과 시그니처 은행 등 미국 은행의 연쇄 파산 후 위기는 지역·중소형 은행을 비롯해 유럽의 대형 은행권으로 전이된 모습이다.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크레디트 스위스(CS)를 인수하면서 CS 위기는 일단락됐지만, 이제는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위기설에 휘말리고 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도이체방크 재무제표의 미국 상업 부동산과 파생상품의 노출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난주 도이체방크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급등했다. CDS 채권은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가 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이 높아졌다는 것은 위험이 커져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CDS 프리미엄 급등으로 전 거래일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장중 한 때 15% 급락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이번 주 은행 혼란을 촉발한 전 SVB, 시그니처 은행 최고경영자(CEO)에 청문회 증언을 요청했다. 이 청문회에는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이 증언에 나선다.
이 외에도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리사 쿡 연준 이사, 수전 콜린스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등 다수의 연준 관련 인사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은행권 위기에 대한 이들의 진단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31일(현지시간)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수인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미국의 작년 4분기 성장률 확정치 등이 발표된다. 같은 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내놓는 3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차주 시장은 경제지표를 통해 물가와 경기에 대한 수준을 가늠하며, 5~6월 FOMC에서 통화정책 수순과 중국경기 회복력의 연속성을 통해 위험자산 선호(Risk-On) 강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한 주 동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6%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39%,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8% 상승했다.
![[뉴욕증시 풍향계]31일 美 PCE 가격지수에 주목](//contents.dt.co.kr/images/202303/2023032602109963060003[1].jpg "[뉴욕증시 풍향계]31일 美 PCE 가격지수에 주목")
![[뉴욕증시 풍향계]31일 美 PCE 가격지수에 주목](http://contents.dt.co.kr/images/202303/2023032602109963060003[1].jpg "[뉴욕증시 풍향계]31일 美 PCE 가격지수에 주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