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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20%…카카오, `주주 달래기`에도 주가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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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20%…카카오, `주주 달래기`에도 주가 지지부진
[연합뉴스 제공]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매년 2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한다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거래일 대비 350원(-0.75%) 내린 4만6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정신아 대표가 주주서한을 통해 "매년 2억원 규모 주식을 매입해 경영 성과에 책임 지겠다"고 밝혔으나 시장에서는 큰 반응이 없었던 셈이다.

통상 기업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시장에서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는 데다 경영진들의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날 카카오 주가는 하락했다. 개인은 170억원 가량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115억원을, 연기금과 기관계가 각각 42억원, 40억원씩 팔아치웠다.

앞서 정 대표는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매년 두 차례에 걸쳐 각 1억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장내 매입할 예정"이라며 "매입한 카카오 주식은 대표이사 재직 동안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에는 매해 2월과 8월 실적 발표를 마친 후 매입해 이후의 경영 성과에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또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기초체력 회복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카카오를 이끌려 한다"면서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주주 중심의 책임 경영을 확고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후 올해 3월 선임된 정 대표의 첫 주주서한이다. 이는 과거 카카오뱅크 및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이른바 '먹튀사태'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대표 취임 후 법조계 출신 인사들을 사내이사와 그룹 콘트롤타워 내 책임경영 감독 조직 CA협의체 책임경영위원장으로 선임하며 사법 리스크 관리에 나선 데 이어 주주 달래기에 나선 모양새다.

이날 종가 기준 카카오 주가는 연초 이후 19.78% 하락한 상태다. 올해 경영진 사법리스크,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 위반 등 영향이다. 2021년 기록한 최고가(6월 23일 종가 16만9500원) 대비로는 70% 이상 내려앉았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실적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가 전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2.5% 증가한 1조9883억원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2.2% 증가한 1203억원을 기록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캐시카우 사업인 톡비즈가 이익창출능력에서 AI 검색, 알리·테무 한국시장 공략 등 외풍으로부터 경쟁사 대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실적을 통해 확인됐다"며 "톡비즈 증익과 자회사 손익 개선으로 확보된 자금의 일부를 AI에 투자함으로써 이익창출과 신사업 간의 균형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내다봤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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