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축산 질병을 예방하고 가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 스마트 안전축사 플랫폼 '트리플렛(TRIPLETS)'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양돈업은 국내 생산액이 8조원에 이르는 산업이다. 하지만, 잦은 가축 질병 발생과 악취, 인력 감소 등의 어려움 때문에 소규모 농가는 줄고 대형 농장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로 인해 축산 질병을 조기에 대응하고, 효율적인 가축 관리와 위생적인 축사 관리에 특화된 ICT 기반 스마트 축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트리플렛 플랫폼은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24시간 돼지의 행동과 면역력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설사병이나 호흡기 질환과 같은 가축질병 조기 탐지부터 복합 환경, 사양관리를 통한 생산성 향상, 에너지 사용률 최적화, 공기 재순환 등을 종합로 제어할 수 있다.
플랫폼에는 디지털 공간에 가상의 축사를 구축해 사육 밀도와 축사 제어 및 운영, 환경 변화 등을 실시간 시뮬레이션하고, 이를 실제 축사에 반영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적용됐다. AI와 바이오 센서를 활용해 가축의 스트레스와 면역력 변화, 이상 징후 등을 분석해 건강상태를 종합로 관리하는 기술도 적용됐다.
연구팀은 서울대와 공동으로 공기 재순환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 안전축사 시스템(TRIPLET-S)'도 개발, 공기 세정·탈취, 자외선 살균, 에너지 관리 등 축사 환경을 통합 관리하고, 질병 발생과 유출입을 막을 수 있도록 했다.김세한 ETRI 농축수산지능화연구센터장은 "트리플렛 플랫폼을 이용하면 기존보다 생산성을 10%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전남 순천지역 농업회사법인인 에코팜을 플랫폼 테스트베드로 삼아 기술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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