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2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대표이사로 내정되며 삼성그룹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전환과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부문에서 '디스플레이 사업 일류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의 전환이 급선무다. 스마트폰용 중소형 디스플레이에는 OLED 패널 생산에 주력하고 있지만, TV용 대형 디스플레이 세대 전환이 시급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13조1000억 원을 QD디스플레이에 투자해 대형 디스플레이를 액정표시장치(LCD)에서 QD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중책을 맡을 수장자리에 삼성디스플레이 대형 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아 QD 디스플레이 개발을 이끌어온 최 사장이 맡으며 디스플레이 세대 전환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핵심 수익원인 LCD 사업은 내년 3월 철수가 결정돼있다. 정부 보조금을 업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에 백기를 든 삼성디스플레이는 결국 LCD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점찍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QD다. 지난 7월부터 QD 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한 핵심 장비를 반입하기 시작했고,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QD 디스플레이의 육성을 위해서는 가격경쟁력 확보가 선결돼야 한다. 지난 2월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QD 패널 초기 가격은 65인치 기준 2000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OLED 패널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주요 TV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해 완제품을 출시하기까지 쉽지 않은 길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이끌어온 김성철 부사장도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OLED 개발실장, 디스플레이연구소장, 중소형디스플레이 사업부장을 역임하며 OLED사업을 성장시킨 OLED 전문가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김 사장이)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사업의 차세대 R&D 역량을 한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 사장단 인사] QD 디스플레이·모바일 OLED 속도 붙을듯](//contents.dt.co.kr/images/202012/2020120202109932033008[1].jpg "[삼성 사장단 인사] QD 디스플레이·모바일 OLED 속도 붙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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