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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Cars] 역시 럭셔리 원조… 전기 SUV 기준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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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LYRIQ' 타보니
패들 스위치로 회생제동 조절
전기차 특유 '꿀렁거림' 최소화
10분에 120㎞ 고속 충전 지원
33인치 커브드 어드밴스드 LED
지난달 23일 국내에 처음 공개된 캐딜락의 준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리릭은 탑승자를 위한 '럭셔리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을 적용한 브랜드의 최초 순수 전기차 모델로 아메리칸 럭셔리를 표방하는 '캐딜락'이 나아갈 전동화의 비전을 담았다.

지난 1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경기 포천의 한 카페까지 왕복 100㎞에 달하는 거리를 시승하면서 '럭셔리 전기차' 키워드를 중심으로 리릭을 살펴봤다.

리릭의 가장 큰 특징은 내연기관차와 크게 다르지 않은 주행감이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를 타면 '꿀렁'거리는 이질적인 느낌이 나서 운전에 적응하기 어렵거나, 멀미를 호소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리릭은 꿀렁거림을 잘 잡아서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했다.

이러한 럭셔리 주행 감성은 회생제동 조절 방식이 한몫 했다. 이 차에는 업계 최초로 '가변형 리젠 온 디맨드'가 적용돼 스티어링 휠 후면에 장착된 압력 감지 패들 스위치만으로 정교하게 회생제동 세기를 조절할 수 있다.

완전 정차까지 지원하며 정차하면 자동으로 오토홀드가 켜져 계속 패들 스위치를 잡고 있을 필요는 없다. 이 기능은 시내 주행에서 매력을 발휘했다. 브레이크에 발을 대지 않고도 막히는 도로나, 신호에 걸렸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하단에서 원 페달 드라이브를 손쉽게 켜고 끌 수 있어 원하는 방식으로 회생제동을 조절하면 된다. 부드러운 주행에 초점을 맞춰서인지 전기차의 장점인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힘은 다른 차에 비해 부족한 느낌이었다. 드라이브 모드는 마이 모드, 투어, 스포츠, 스노우 등 4가지로 제공된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 시 조향과 브레이크감이 더 스포티해졌다.

4륜 구동이라 코너링 시 차가 덩치에 비해 안정적으로 느껴졌다. 듀얼 모터는 최고 출력 500마력, 최대 토크 62.2㎏·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6초가 소요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102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465㎞를 달성했다. DC 고속 충전도 지원해 10분간 충전으로 약 12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시승 중 앞 차가 급제동하는 순간이 있었는데, 시트에서 진동이 느껴져서 더 신속하게 반응할 수 있었다. 스티어링 휠 진동보다 더 직접적으로 느껴져 안전에 더 유의할 수 있다.

캐딜락은 리릭이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으로 세단에 준하는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세단형 SUV'라고 표현할 만큼 일반적인 SUV 대비 전고가 낮았다. 이 차의 전고는 1640㎜로 팰리세이드(1750㎜)보다 100㎜ 이상 낮다.

전면부는 미래지향적인 이미지였다. 그릴이 위치한 자리에 사선으로 무늬가 새겨져 있었다. 수직으로 자리한 헤드램프는 9개의 LED로 구성됐다. 후면부 리어램프는 리어 윈드쉴드 아래부터 C필러를 따라 루프까지 이어졌다. 비상등을 켜면 그 아래 위치한 램프까지 후면부 3면이 다 켜져서 시인성이 좋았다.


실내는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통합된 33인치 커브드 어드밴스드 LED 디스플레이가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배가했다. 클러스터 쪽에는 모터, 배터리, 속도 등이 깔끔하게 정리돼 정보 전달 효과가 좋았다.
스티어링 휠에 가려지는 부분을 염두에 두고 그 외의 공간을 세심하게 사용해 정보를 표시해서 활용성이 높아 보였다.

센터 디스플레이 부근은 아쉬웠다. 이 차는 내비가 내장돼 있지 않아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나 무선 애플 카플레이를 필수적으로 연결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곡선형 디스플레이 전체가 아닌 사각형 창으로 화면이 작아졌다. 화면을 전체 다 사용하지 못해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물리버튼은 최소화됐다. 다만, 자주 쓰는 기능은 센터패시아의 물리버튼, 디스플레이 하단 등에 위치해 주행 중 사용에도 불편함이 줄었다.

비상등은 룸미러가 있는 상단부에 위치해 있다. 비상등을 자주 켜는 문화가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이 밖에 디지털 룸미러를 지원해 운전자의 선호에 따라 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내부 공간은 넉넉했다. 전고가 낮음에도 뒷좌석 헤드룸은 여유 있었다. 레그룸도 넉넉해 자세를 편안하게 고칠 수 있었다. 나파 가죽 시트로 착좌감이 우수했으며, 마사지 기능도 지원해 장시간 운전에도 피로를 풀 수 있었다. 트렁크 용량은 793ℓ로 2열 폴딩 시 1772ℓ까지 늘어난다.

총평을 하자면 내연기관차 대비 어색하지 않은 주행감, 편안한 탑승감으로 럭셔리차를 구매하려고 하는데 전기차도 고려하고 있는 고객에게 충분히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리릭의 가격은 1억 696만원으로 1억원이 넘어가기에 전기차 보조금은 지급받을 수 없다.

글·사진=임주희기자 ju2@dt.co.kr

[돈+Cars] 역시 럭셔리 원조… 전기 SUV 기준 세웠다
디지털 룸미러를 켠 모습. 그 위에 비상등이 위치해 있다.

[돈+Cars] 역시 럭셔리 원조… 전기 SUV 기준 세웠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를 연결한 모습. 곡선형 디스플레이 전체가 아닌 사각형 창 안에서만 정보가 제공된다.

[돈+Cars] 역시 럭셔리 원조… 전기 SUV 기준 세웠다
수직형 헤드램프와 그릴과 비슷한 패턴이 적용된 전면부.

[돈+Cars] 역시 럭셔리 원조… 전기 SUV 기준 세웠다
리어 윈드쉴드 아래부터 C필러를 따라 루프까지 이어진 리어 램프가 돋보이는 후면부.

[돈+Cars] 역시 럭셔리 원조… 전기 SUV 기준 세웠다
세단처럼 완만한 라인의 측면부.

[돈+Cars] 역시 럭셔리 원조… 전기 SUV 기준 세웠다
캐딜락 리릭 정측면부.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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