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들이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 해소를 위한 대화가 지속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출범 30주년을 맞아 지난 17~18일(현지시간) 칠레 비냐 델 마르에서 열린 '2019년 APEC 통상장관회의'에서 각국 대표단들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은 양국뿐 아니라 다자무역체제 전체의 안정성을 저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APEC 회원국 21개국 대표단이 참석했으며 한국측 수석대표로 김승호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참여했다.
참석 장관들은 회의를 통해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의 기능을 회복하고 강화하기 위해 규범 협상, 분쟁 해결, 모니터링 등 핵심 분야에서 WTO 개혁이 진전될 수 있도록 APEC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1993년 합의된 '보고르 목표' 이행이 종료되는 내년까지 무역·투자 자유화 노력을 가속화하고 아태자유무역지대(FTASP)의 궁극적인 실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보고르 목표는 2020년까지 APEC 역내에서 관세·비관세·서비스무역·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무역·투자 자유화를 달성할 것을 천명한 목표다.
김승호 실장은 "컨센서스(일치된 의견)에 기반을 둔 WTO의 기존 의사결정 방식은 교착상태를 낳을 수 있다"며 "WTO 각국회의·일반이사회에 부여된 규범 해석 권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지난 30년간 역내 관세 장벽은 꾸준히 낮아졌으나 역내 국내총생산(GDP)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은 여전히 규제 장벽이 심하다"며 "내년 보고르 목표 종료 이후에도 서비스무역을 중심으로 아·태 지역의 무역·투자 자유화 노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년 채택된 'APEC 인터넷·디지털 경제 로드맵'과 관련한 심도 있는 대화도 오갔다.
이 로드맵은 APEC 역내 인터넷·디지털 경제 발전을 위한 인프라, 규제 협력, 데이터 이동, 전자상거래 등의 협력 분야를 제시했다.
회원국들은 아·태 지역의 디지털 경제가 더욱 포용적으로 발전돼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면서 APEC 인터넷·디지털 경제 로드맵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협력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산업통상자원부는 출범 30주년을 맞아 지난 17~18일(현지시간) 칠레 비냐 델 마르에서 열린 '2019년 APEC 통상장관회의'에서 각국 대표단들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은 양국뿐 아니라 다자무역체제 전체의 안정성을 저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APEC 회원국 21개국 대표단이 참석했으며 한국측 수석대표로 김승호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참여했다.
참석 장관들은 회의를 통해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의 기능을 회복하고 강화하기 위해 규범 협상, 분쟁 해결, 모니터링 등 핵심 분야에서 WTO 개혁이 진전될 수 있도록 APEC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1993년 합의된 '보고르 목표' 이행이 종료되는 내년까지 무역·투자 자유화 노력을 가속화하고 아태자유무역지대(FTASP)의 궁극적인 실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보고르 목표는 2020년까지 APEC 역내에서 관세·비관세·서비스무역·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무역·투자 자유화를 달성할 것을 천명한 목표다.
김승호 실장은 "컨센서스(일치된 의견)에 기반을 둔 WTO의 기존 의사결정 방식은 교착상태를 낳을 수 있다"며 "WTO 각국회의·일반이사회에 부여된 규범 해석 권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지난 30년간 역내 관세 장벽은 꾸준히 낮아졌으나 역내 국내총생산(GDP)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은 여전히 규제 장벽이 심하다"며 "내년 보고르 목표 종료 이후에도 서비스무역을 중심으로 아·태 지역의 무역·투자 자유화 노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년 채택된 'APEC 인터넷·디지털 경제 로드맵'과 관련한 심도 있는 대화도 오갔다.
이 로드맵은 APEC 역내 인터넷·디지털 경제 발전을 위한 인프라, 규제 협력, 데이터 이동, 전자상거래 등의 협력 분야를 제시했다.
회원국들은 아·태 지역의 디지털 경제가 더욱 포용적으로 발전돼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면서 APEC 인터넷·디지털 경제 로드맵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협력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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