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사업 투자하면 대박?… 블록체인 “사기꾼 딱 걸렸어”

게임시장 성장 속 지능적 사기 급증
게임업계 블록체인 기술 적용 시도 활발
루도스 "게임 자산간 안정적 거래 등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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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사업 투자하면 대박?… 블록체인 “사기꾼 딱 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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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사업 투자하면 대박?… 블록체인 “사기꾼 딱 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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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사업 투자하면 대박?… 블록체인 “사기꾼 딱 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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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온라인게임에서 거래되는 각종 '아이템'의 시세차익을 이용해 수익을 내주겠다며 투자자들을 모집해 수십억원을 챙긴 일당을 붙잡았다. 이들은 2014년 2월부터 지난 2월까지 3년 동안 '원금과 월 수익 5% 보장' 조건으로, 온라인게임 아이템 사업 투자자를 모집해 36명으로부터 37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게임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게임 사기도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게임 사기는 2015년 2731건에서 2017년 4555건으로 66.8% 급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게임업계 내에도 블록체인을 적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받은 블록체인 솔루션 스타트업 루도스는 게임 개발자 및 게이머들에게 탈중앙화 기반의 게임 자산 거래소, 게임 자산 관리 지갑, 게임 유통 플랫폼, 순위 시스템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루도스의 공동 창업자인 조 맹과 에반 장은 지난주 한국을 방문해 이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조 맹은 "게임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이지만 게임사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도 없고, 게이머들은 가상 게임 자산을 적절하게 보호받을 수도 없다"며 "게이머들은 루도스 플랫폼에서 자신의 계정으로 모든 게임에 참여할 수 있으며, 서로 다른 게임 간 자산 교환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게임 아티스트와 콘텐츠 제작자는 포스터, 아바타, 이야기 등을 자유롭게 만들고 스마트 계약을 통해 판매 할 수 있으며, 게임 평론가 및 게임 뉴스 기자 등을 포함해 관련 정보를 작성하는 콘텐츠 제작자들도 콘텐츠를 토큰으로 보상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스파이어릿 게임즈는 현재 개발중인 게임 '에이지 오브 러스트'에 블록체인 기반 게임 개발 플랫폼이자 가상화폐인 엔진코인을 도입했다. 엔진코인의 스마트 컨트랙트가 적용되면 게이머들은 자신의 게임 속 자산과 게임 아이템을 다른 게이머들에게 대여해 줄 수 있다. 빌린 아이템은 실소유자의 블록체인 주소에서 빌린 사용자의 블록체인 주소로 옮겨가고, 대여기간이 만료되면 다시 실소유자에게 자동으로 돌아간다.

스페이스파이어릿 게임즈 관계자는 "중앙화된 게임에서 P2P 렌탈이 흔하지 않는 경우는 아이템 자체에 대한 진정한 소유권이 없다는 인식 때문에 아이템 자체가 굳이 빌려주고 빌릴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았다"며 "아이템 자체의 가치가 인정받게 되면서 렌탈 마켓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진코인 관계자는 "이전에는 사용자들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서 계정을 팔아야 했으며, 게임 퍼블리셔들이 가져가야 할 수익을 제3자가 가져갈 수 밖에 없었다. 또 게이머들끼리 가상 세계에서 만나 아이템 거래를 하기로 약속해 놓고 이행하지 않는 사기 사건도 많았다"며 "이제 탈중앙화된 엔진코인을 통해 기존의 왜곡된 온라인 게임상의 문제점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모스랜드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부동산 매매를 게임화 한 것이다. 포켓몬고로 유명해진 증강현실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게이머가 실제로 돌아다니면서 카메라로 건물을 비추면 그 건물을 모스코인을 통해 사고팔 수 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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