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는 자사 앱을 통해 접수된 민원 약 10만건을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대상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등록된 민원이다.
그 결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주차 문제'였으며,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2년 연속 1위이자 전년보다 4%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민원 유형도 주차 공간 부족, 이중주차, 외부 차량 주차 등으로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많았던 민원은 '층간소음'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20%를 기록했으며, 직전 조사보다 10%p 올랐다. 여기에는 단순 층간소음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및 공사로 인한 소음과 벽간소음 등이 포함됐다.
다음으로 많은 민원은 아파트 내 '흡연 문제'였으며, 전체 중 19%를 차지했다. 전년 4%에 불과했던 이 항목은 단 1년 만에 15%p가 급증했다. 층간 흡연 문제를 가장 심각한 민원으로 꼽은 인원 중 절반 이상이 실내 흡연으로 인한 냄새와 연기 피해 사례를 꼽았다. 그 외 공동 공간에서의 간접흡연과 꽁초 투기 등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황서영 아파트아이 서비스운영팀장은 "주차·소음·흡연은 공동주택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민원으로 모두 작년 대비 상승했다"면서 "'아파트아이'는 입주민 민원을 면밀하게 파악해 서비스를 개발할 때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아파트 내 주차 빌런은 해결 방법이 없나요?'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아주 작은 시골 아파트에 사는데 아파트 내 주차 빌런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볼 데가 도저히 없어 글을 쓴다"고 운을 뗐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자신이 거주 중인 아파트 입주민의 소유로 추정되는 차량 두 대가 오래전부터 주차장이 텅 비어있음에도 인도에 주차하거나 주차가 불가한 곳에 차량을 방치했다고 한다. A씨는 "저희 아파트는 입구에 등록된 차량만 들어올 수 있게 차단기가 설치돼 있고 아주 늦은 밤이 아니면 주차가 어렵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출근 중 급한 와중에 (제가) 차를 빼달라는 전화를 했다"며 내려온 차주가 차를 바로 빼지 않고 대기 중인 자신을 노려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왜 차 안 빼고 그러냐고 화내니 (차주가)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며 자기 엄마가 주차했는데 왜 자기한테 그러냐고 하는데 너무나 당황하고 황당했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끝으로 A씨는 "상습이라도 하기도 어려울 만큼 매일 인도에 주차하고 민폐 주차하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대처하나"라며 "아파트 내이기 때문에 어떠한 제지도 할 수 없나. 정말 궁금하다"고 네티즌들의 의견을 구하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주차금지봉을 설치하세요", "인성이 개차반이다", "라바콘 박아버리거나 화분 거치하면 됩니다", "저런 사람들은 어디서 계속 나오는 건지 신기하다", "아파트 단지에서는 사실상 방법이 없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주차 금지 초리를 해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