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달말 입찰절차 돌입
5월경 최종 사업자 발표 계획
복수금고 체제도입 '출혈경쟁'
"브랜드 효과외 실익은 없어"
5월경 최종 사업자 발표 계획
복수금고 체제도입 '출혈경쟁'
"브랜드 효과외 실익은 없어"
32조원 규모의 서울시금고 유치 경쟁에 주요 은행들이 대거 참여키로 하면서, 지금까지 서울시금고를 맡아왔던 우리은행을 포함해 '5파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서울시가 100년 넘게 유지하던 단수금고 체제를 깨고 복수금고 체제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출혈경쟁이 예상된다. 서울시금고를 유치해도 천문학적인 출연금과 시스템 개발 비용 부담으로 이득보다는 손실이 더 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달 말 서울시 금고 사업자 선정을 위한 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입찰 절차를 진행한다. 금고 유치 경쟁에 참여하려는 은행들은 다음 달 말까지 제안서를 제출하고, 서울시는 심사를 거쳐 5월경에 최종 사업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금고에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는 은행은 100년 이상 단독으로 금고를 맡아온 우리은행을 포함해,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등 4곳이다. 농협은행은 이달 말 진행하는 설명회를 본 뒤 시금고 입찰 참여 의사를 공식화할 방침이다.
서울시금고 입찰은 1금고와 2금고 모두 복수 지원이 가능한 데다 5대 은행이 모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열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서울시금고를 유치하게 되면 정부 교부금과 지방세, 기금 등 총 32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데다 서울시 공무원을 포함해 관계 기관 직원들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천문학적인 출연금을 내고서라도 서울시금고를 맡으려는 은행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서울시금고를 유치하더라도 실익보다는 손실이 더 클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우선 사업권을 확보하게 되더라도 서울시에 막대한 출연금을 내야 하고, 또 추가적으로 특혜성 지원까지 해야 한다.
특히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출연금 규모가 천문학적인 규모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번 서울시금고 유치로 1400억원의 출연금을 내놓은 바 있다.
아울러 복수금고 체제로 가기 때문에 시스템도 새로 개발해야 한다. 새 전산시스템을 개발하는데 발생하는 비용부담도 만만치 않다. 또, 서울시금고를 맡게 돼도 서울시 공무원들을 고객으로 유인하기도 쉽지 않다. 개인 고객은 금고와 관계없이 본인의 선호에 맞춰 주거래은행을 선택하고, 주거래은행도 쉽게 바꾸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출연금과 시스템 개발 비용은 이번 서울시금고 유치 경쟁에서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금고를 유치하더라도 브랜드 효과 이외에는 별다른 실익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특히 서울시가 100년 넘게 유지하던 단수금고 체제를 깨고 복수금고 체제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출혈경쟁이 예상된다. 서울시금고를 유치해도 천문학적인 출연금과 시스템 개발 비용 부담으로 이득보다는 손실이 더 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달 말 서울시 금고 사업자 선정을 위한 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입찰 절차를 진행한다. 금고 유치 경쟁에 참여하려는 은행들은 다음 달 말까지 제안서를 제출하고, 서울시는 심사를 거쳐 5월경에 최종 사업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금고에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는 은행은 100년 이상 단독으로 금고를 맡아온 우리은행을 포함해,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등 4곳이다. 농협은행은 이달 말 진행하는 설명회를 본 뒤 시금고 입찰 참여 의사를 공식화할 방침이다.
서울시금고 입찰은 1금고와 2금고 모두 복수 지원이 가능한 데다 5대 은행이 모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열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서울시금고를 유치하게 되면 정부 교부금과 지방세, 기금 등 총 32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데다 서울시 공무원을 포함해 관계 기관 직원들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천문학적인 출연금을 내고서라도 서울시금고를 맡으려는 은행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서울시금고를 유치하더라도 실익보다는 손실이 더 클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우선 사업권을 확보하게 되더라도 서울시에 막대한 출연금을 내야 하고, 또 추가적으로 특혜성 지원까지 해야 한다.
특히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출연금 규모가 천문학적인 규모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번 서울시금고 유치로 1400억원의 출연금을 내놓은 바 있다.
아울러 복수금고 체제로 가기 때문에 시스템도 새로 개발해야 한다. 새 전산시스템을 개발하는데 발생하는 비용부담도 만만치 않다. 또, 서울시금고를 맡게 돼도 서울시 공무원들을 고객으로 유인하기도 쉽지 않다. 개인 고객은 금고와 관계없이 본인의 선호에 맞춰 주거래은행을 선택하고, 주거래은행도 쉽게 바꾸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출연금과 시스템 개발 비용은 이번 서울시금고 유치 경쟁에서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금고를 유치하더라도 브랜드 효과 이외에는 별다른 실익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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