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지영 기자]유료방송업계에서 IPTV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터넷 통신과 결합판매로 가입자 수가 늘어나고 주문형비디오(VOD) 수요까지 증가하면서 가입자당 매출액(ARPU)도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IPTV 시장은 가입자 성장과 함께 ARPU가 증가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에서 IPTV만 비중이 늘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케이블TV) 45.76%, IPTV 43.71%, 위성 10.53%다. IPTV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1.19%포인트 증가했고 가입자도 5.72% 증가했다. SO와 위성방송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각각 1.04%포인트와 0.15%포인트 감소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결합 판매가 가입자를 늘리는 역할을 했다. IPTV는 2016년 하반기 1259만명에서 2017년 상반기 1331만명으로 72만명 이상 가입자 수가 늘었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IPTV와 초고속인터넷 결합률은 84.1%(셋톱박스 기준)에 이른다. 2012년 43%였던 결합률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왔다. 업체별로는 KT 84.7%, SK브로드밴드 78.9%, LG유플러스 90.3%로 LG유플러스가 IPTV 3사 중 가장 높은 결합률을 보였다.
IPTV의 ARPU 증가는 주문형비디오(VOD)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앞으로 UHD TV도 요금이 비싸 가입자 비중이 상승하며 ARPU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VOD 매출액은 2015~2016년 연평균 17.4% 늘었다. 영화, 드라마 등에 요금을 내고 시청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IPTV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로 KT와 KT스카이라이프가 가입자를 늘리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역시 증가세에 있기 때문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T는 2018년 6월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KT와 스카이라이프 33.33% 합산 점유율 규제 완화가 변수"라면서 "합산 규제가 완화되면 유료방송 시장은 3~4강 체제로 재편되며 수익성이 호전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김지영기자 kjy@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