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도 예상대로 '투트랙 행보'
한미동맹 강화속 적자해소 주력
결국 FTA 재개정 '속도' 주문
"미 일자리 창출하러 왔다"강조
한미동맹 강화속 적자해소 주력
결국 FTA 재개정 '속도' 주문
"미 일자리 창출하러 왔다"강조
■트럼프 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해 강력한 통상 압박 카드를 꺼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확대 정상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 협상, 한미간 무역불균형, 한국의 미국 군사자산 구매 등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직접 전달했다.
첫 방문국인 일본에서 한 손엔 동맹 강화, 다른 손엔 무역적자 해소란 '투트랙 행보'를 펼침에 따라 한국에 대해서도 강력한 주문을 할 것이란 예상대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미국의 군사 시설물과 무기를 구입하기로 한 데 대해 감사한다"며 "한미간 무역적자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단독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도 "오늘 우리가 하게 될 회의, 또 내일까지 하게 될 회의가 매우 성공적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 일본, 중국은 상당히 위대한 지역"이라며 이번 아시아 순방 목적이 무역 불균형 해소에 방점이 찍혀 있음을 전면적으로 밝혔다.
한미FTA 재개정 협상과 관련해서도 "좋은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하면서 "작년에 많은 기회가 있었다"고도 했다. 이는 재개정 협상을 앞두고 우리 정부가 절차에만 매달리는데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한미FTA 재개정에 '속도'를 높이라는 주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이날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미군 기지에서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바라건대 우리가 미국 내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게 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바로 내가 여기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꺼낸 또 하나의 압박 카드는 미국 무기 구매다.
한미 확대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측에서 미국에 많은 군사 시설물이나 무기들을 구입하기로 한데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간 무기 구매에 대해 사전 물밑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이 군사시설에 예산을 잘 투자하는 것은 굉장히 현명한 일"이라고도 했다. 여기서 말하는 군사시설은 이날 자신이 방문한 평택 캠프 험프리스를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 정부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감축 요구를 차단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캠프 험프리스는 주한 미8군 주둔지로 미국의 육군 해외기지로는 최대 규모로,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소로 평가받는다. 이 기지 조성에 한국 정부는 전체 부지 비용과 건설비의 92%를 지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다소 낙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결국은 잘 풀릴 것이다. 왜냐면 언제나 잘 해결돼왔기 때문이다. 잘 해결돼야만 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청와대 공식 환영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수정해 평택으로 미리 가서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렸다. 이는 25년 만에 국빈으로 방문하는 미국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이기도 하지만,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하려는 차원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해 강력한 통상 압박 카드를 꺼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확대 정상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 협상, 한미간 무역불균형, 한국의 미국 군사자산 구매 등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직접 전달했다.
첫 방문국인 일본에서 한 손엔 동맹 강화, 다른 손엔 무역적자 해소란 '투트랙 행보'를 펼침에 따라 한국에 대해서도 강력한 주문을 할 것이란 예상대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미국의 군사 시설물과 무기를 구입하기로 한 데 대해 감사한다"며 "한미간 무역적자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단독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도 "오늘 우리가 하게 될 회의, 또 내일까지 하게 될 회의가 매우 성공적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 일본, 중국은 상당히 위대한 지역"이라며 이번 아시아 순방 목적이 무역 불균형 해소에 방점이 찍혀 있음을 전면적으로 밝혔다.
한미FTA 재개정 협상과 관련해서도 "좋은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하면서 "작년에 많은 기회가 있었다"고도 했다. 이는 재개정 협상을 앞두고 우리 정부가 절차에만 매달리는데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한미FTA 재개정에 '속도'를 높이라는 주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이날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미군 기지에서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바라건대 우리가 미국 내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게 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바로 내가 여기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꺼낸 또 하나의 압박 카드는 미국 무기 구매다.
한미 확대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측에서 미국에 많은 군사 시설물이나 무기들을 구입하기로 한데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간 무기 구매에 대해 사전 물밑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이 군사시설에 예산을 잘 투자하는 것은 굉장히 현명한 일"이라고도 했다. 여기서 말하는 군사시설은 이날 자신이 방문한 평택 캠프 험프리스를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 정부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감축 요구를 차단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캠프 험프리스는 주한 미8군 주둔지로 미국의 육군 해외기지로는 최대 규모로,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소로 평가받는다. 이 기지 조성에 한국 정부는 전체 부지 비용과 건설비의 92%를 지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다소 낙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결국은 잘 풀릴 것이다. 왜냐면 언제나 잘 해결돼왔기 때문이다. 잘 해결돼야만 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청와대 공식 환영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수정해 평택으로 미리 가서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렸다. 이는 25년 만에 국빈으로 방문하는 미국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이기도 하지만,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하려는 차원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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