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권에서 태블릿 PC를 이용한 금융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비용 절감 차원에서 지점을 줄여가고 있지만, 이용자의 금융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비대면 채널과 대면 채널을 연계한 찾아가는 영업점을 구현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2014년 말부터 태블릿PC를 활용하고 있는 NH농협은행은 NH태블릿브랜치를 통해 기존 금융서비스에 더해 외화 예·적금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 태블릿PC를 통한 이용자 접점 확대는 물론, 금융서비스 부문도 다각화해 업무별 통합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NH농협은행은 17일부터 찾아가는 금융서비스 NH태블릿브랜치를 통해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외화 예·적금 신규 가입 서비스를 개시했다. 농협은행의 태블릿브랜치는 물리적인 영업점이 아니라 외부에서 이용자를 직접 찾아 금융상품 컨설팅을 제공하고, 동시에 맞춤상품 가입도 가능하도록 한 금융플랫폼이다.
농협은행은 영업점의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한 태블릿브랜치로 이용자가 원할 경우, 찾아가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태블릿브랜치를 활용할 경우, 원화 예·적금 18종과 체크 및 신용카드 가입 신청, 개인형 IRP 가입 등을 제공하고 개인 대출 상품 9종에 대해서는 간편 심사를 통해 대출 가능 여부와 대출한도, 금리 등을 영업점과 같은 수준으로 안내한다. 아울러 이번에 5종의 외화 예·적금까지 신규 가입할 수 있도록 하면서 태블릿브랜치의 업무영역이 외환거래로까지 확대됐다.
농협은행은 또 태블릿브랜치를 통해 전자금융서비스 이용신청과 입출금 알림 서비스, 전자금융 사기예방 서비스 신청도 받고 있다.
이외에도 농협은행은 찾아가는 영업점 구현 차원에서 이용자가 사전에 특정한 시간과 장소로 방문을 신청하면, 영업점 직원이 직접 찾아가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는 단체거래에 한해 신청을 받고 있지만, 앞으로는 적용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NH태블릿 브랜치에서 제공 가능한 서비스 영역이 강화됐다"며 "영업점 밖에서도 철저한 개인정보의 보호와 함께 편리하고 체계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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