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1일 정기국회 의사일정 보이콧을 철회했다. 하지만 원·내외에서 대 정부·여당 투쟁을 계속하기로 결정해 정부·여당과 한국당의 갈등 사태는 새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만장일치로 오늘부터 원·내외 병행투쟁을 하기로 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정 원내대표는 "대정부질문에서 (문재인 정부) 실정에 대해 어느 때보다 강력한 질타와 비판을 함으로써 야당다운 모습을 제대로 보이겠다는 결의가 있었다"며 "장외에서는 15일 열리는 전술핵 재배치 요구 국민보고대회를 원만하게 치르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정기국회 의사일정 외에도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언론장악' 문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여당을 압박할 계획이다.정 원내대표는 "방송장악의 완전한 시나리오가 (민주당) 문건에 적혀있기 때문에 누가 이 문건을 작성하고 지시했는지, 어떤 의도에서 작성했는지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전 정부 9년 동안 방송장악 시도, 불법·부정행위 전반에 대한 포괄적 의제를 다루는, 제대로 된 국정조사라는 얼마든지 받을 의향이 있다"고 한 데 대해 "물타기 형식으로 과거로 돌아가 9년을 다 해야 한다는 것은 억지와 생떼의 표본"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국정조사를 추진하면서 자칫 법안·예산안 등의 발목을 잡을지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국정조사를 추진하려면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을 포함시켜야 한다며 한국당을 압박했다.
박완주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애초부터 방송장악 저지는 장외투쟁의 명분이 될 수 없었다. 보이콧 철회의 명분으로 삼은 방송장악 음모 국정조사는 억지"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도 "전 정부 9년 간 방송장악 기도, 불법·부당행위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의제를 다루는 국정조사라면 받을 용의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또 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강원랜드 부정채용 의혹을 받는 것과 관련해서도 이를 '강원랜드 게이트'로 규정, 공공기관 채용 적폐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한국당을 몰아붙이고 있다.
양당의 신경전은 앞서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의 조찬회동에서도 벌어졌다.
정 의장과 4당 원내대표들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한국당의 보이콧으로 이뤄지지 않았던 정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날짜를 다시 잡는 것을 놓고도 정 원내대표, 우 원내대표가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동의를 해줬고 의장도 긍정적인데 우 원내대표가 최종 대답을 안했다"고 전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만장일치로 오늘부터 원·내외 병행투쟁을 하기로 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정 원내대표는 "대정부질문에서 (문재인 정부) 실정에 대해 어느 때보다 강력한 질타와 비판을 함으로써 야당다운 모습을 제대로 보이겠다는 결의가 있었다"며 "장외에서는 15일 열리는 전술핵 재배치 요구 국민보고대회를 원만하게 치르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정기국회 의사일정 외에도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언론장악' 문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여당을 압박할 계획이다.정 원내대표는 "방송장악의 완전한 시나리오가 (민주당) 문건에 적혀있기 때문에 누가 이 문건을 작성하고 지시했는지, 어떤 의도에서 작성했는지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전 정부 9년 동안 방송장악 시도, 불법·부정행위 전반에 대한 포괄적 의제를 다루는, 제대로 된 국정조사라는 얼마든지 받을 의향이 있다"고 한 데 대해 "물타기 형식으로 과거로 돌아가 9년을 다 해야 한다는 것은 억지와 생떼의 표본"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국정조사를 추진하면서 자칫 법안·예산안 등의 발목을 잡을지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국정조사를 추진하려면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을 포함시켜야 한다며 한국당을 압박했다.
박완주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애초부터 방송장악 저지는 장외투쟁의 명분이 될 수 없었다. 보이콧 철회의 명분으로 삼은 방송장악 음모 국정조사는 억지"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도 "전 정부 9년 간 방송장악 기도, 불법·부당행위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의제를 다루는 국정조사라면 받을 용의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또 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강원랜드 부정채용 의혹을 받는 것과 관련해서도 이를 '강원랜드 게이트'로 규정, 공공기관 채용 적폐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한국당을 몰아붙이고 있다.
양당의 신경전은 앞서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의 조찬회동에서도 벌어졌다.
정 의장과 4당 원내대표들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한국당의 보이콧으로 이뤄지지 않았던 정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날짜를 다시 잡는 것을 놓고도 정 원내대표, 우 원내대표가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동의를 해줬고 의장도 긍정적인데 우 원내대표가 최종 대답을 안했다"고 전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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