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금융공공기관, 서민 빚 13.4조 대신 갚았다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전년보다 7.6조 증가… 130.6%
HUG 대위변제도 365.3% 급증
지난해 주택도시보증공사,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공공기관이 대신 갚아준 돈이 전년보다 2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신(新)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인한 복합위기에 빚을 제때 못 갚는 서민과 소상공인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대위변제액은 5조원에 육박했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증사업을 수행하는 13개 금융공공기관·금융공기업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보증기관의 지난해 대위변제액은 13조4412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위변제액 5조8297억원보다 130.6% 증가한 것이다.

대위변제는 차주가 원금을 상환하지 못할 때 정책기관이 은행 대신 빚을 갚아주는 것이다.

13개 보증기관(HUG·주택금융공사·서울보증보험·서민금융진흥원·신용보증기금·지역신용보증재단·기술보증기금·수출입은행·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해양진흥공사·한국자산관리공사) 중 가장 대위변제액이 많은 곳은 주택도시보증공사였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작년 대위변제액은 4조9229억원으로 2022년(1조581억원) 대비 365.3% 급증했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 상황에서 전세사기와 전세금 반환보증 사고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신용보증기금과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대위변제액도 크게 늘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제 상황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신용보증기금의 대위변제액은 2022년 1조3599억원에서 2023년 2조2759억원으로 67.4% 늘었다. 지역신용보증재단 대위변제액은 같은 기간 5천76억원에서 1조7126억원으로 237.4% 늘었다.

이밖에 주택금융공사(3375억→6357억원), 기술보증기금(4946억→9596억원), 서민금융진흥원(3673억→1조149억원), 서울보증보험(1조2409억→1조6464억원) 등의 대위변제액도 크게 늘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금융공공기관, 서민 빚 13.4조 대신 갚았다
<연합뉴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