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시장포화 '통신+방송' 주목
"딜라이브·LGU+ 시너지 최고"
M&A성사땐 CJ헬로 제치고 2위
CJ헬로 인수무산 SKT '숨고르기'
"딜라이브·LGU+ 시너지 최고"
M&A성사땐 CJ헬로 제치고 2위
CJ헬로 인수무산 SKT '숨고르기'
통신사들의 유료방송 시장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종합유선방송(케이블TV) 사업자인 딜라이브의 매각이 다시 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어느 사업자가 딜라이브를 인수하느냐에 따라 유선방송시장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딜라이브 인수 적임자로 LG유플러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내 통신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로, 더 이상 가입자를 늘리기 힘든 상황에서 통신과 유료방송 결합상품 출시 등 두 업체의 인수합병(M&A) 시너지가 가장 높을 것이란 분석이다. M&A가 성사된다면 회사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CJ헬로비전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지난 몇 년 간 정체를 이어오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2016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IPTV 가입자는 1136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보다 169만명, 17.5% 늘어난 수치다. 반면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2014년보다 88만명, 6.0% 줄어든 1373만명에 그쳤다.
IPTV 가입자는 2011년 422만명에서 2014년 967만명에 이어 작년 1136만명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케이블 가입자는 2011년 1478만명에서 지속 감소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케이블 가입자 수가 IPTV에 추월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동통신 사업 역시 수년째 성장 정체를 겪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이미 인구수를 넘어섰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2017년 5월 말 기준,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6248만명에 이른다. 가입자 정체에 이어 정부의 요금인하 등 규제로 통신 사업 환경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통신 사업자들은 통신과 방송을 융합한 서비스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모바일과 인터넷, TV까지 한 번에 묶어 판매하는 결합상품으로 가입자를 확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문형 비디오(VOD) 사업,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등 미래 사업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작년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무산 이후 앞서 매물로 나온 케이블 사업자 '딜라이브'에 대한 통신사업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딜라이브는 지난 2015년 매물로 나왔지만, 아직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딜라이브는 가입자수 기준으로 유료방송 시장 3위 사업자다. 지난해 매출 5892억원, 영업이익 725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넷플렉스와 손잡고 옥자를 비롯한 주요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OTT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딜라이브의 OTT 기기인 딜라이브 플러스는 올 6월까지 총 7만 2000대가 팔리기도 했다. 최근 채권단이 딜라이브 매각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통사 가운데 LG유플러스가 가장 딜라이브 인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가 유료방송 시장 상위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M&A를 통한 사업 확대가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KT는 유료방송 합산 규제(시장점유율 33.3%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것) 때문에 사업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SK텔레콤 역시 CJ헬로비전 인수가 무산되면서 숨 고르기 중이다. 이런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케이블 업체 인수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기준, 유료방송시장에서 약 9.9%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딜라이브를 인수하면 점유율이 16.6%를 넘어 2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13.7%)을 앞서게 된다.
국회에 계류 중인 통합방송법 개정안도 유료방송사 인수에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합방송법 개정안은 지상파, 케이블, IPTV 간의 지분율 소유 제한 폐지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통신사업자의 케이블 인수가 잇따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공정위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을 불허했는데, 정부가 유료방송사 인수합병에 대한 뚜렷한 기준을 제시해줘야 기업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kjy@dt.co.kr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딜라이브 인수 적임자로 LG유플러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내 통신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로, 더 이상 가입자를 늘리기 힘든 상황에서 통신과 유료방송 결합상품 출시 등 두 업체의 인수합병(M&A) 시너지가 가장 높을 것이란 분석이다. M&A가 성사된다면 회사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CJ헬로비전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지난 몇 년 간 정체를 이어오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2016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IPTV 가입자는 1136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보다 169만명, 17.5% 늘어난 수치다. 반면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2014년보다 88만명, 6.0% 줄어든 1373만명에 그쳤다.
IPTV 가입자는 2011년 422만명에서 2014년 967만명에 이어 작년 1136만명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케이블 가입자는 2011년 1478만명에서 지속 감소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케이블 가입자 수가 IPTV에 추월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동통신 사업 역시 수년째 성장 정체를 겪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이미 인구수를 넘어섰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2017년 5월 말 기준,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6248만명에 이른다. 가입자 정체에 이어 정부의 요금인하 등 규제로 통신 사업 환경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통신 사업자들은 통신과 방송을 융합한 서비스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모바일과 인터넷, TV까지 한 번에 묶어 판매하는 결합상품으로 가입자를 확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문형 비디오(VOD) 사업,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등 미래 사업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작년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무산 이후 앞서 매물로 나온 케이블 사업자 '딜라이브'에 대한 통신사업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딜라이브는 지난 2015년 매물로 나왔지만, 아직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딜라이브는 가입자수 기준으로 유료방송 시장 3위 사업자다. 지난해 매출 5892억원, 영업이익 725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넷플렉스와 손잡고 옥자를 비롯한 주요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OTT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딜라이브의 OTT 기기인 딜라이브 플러스는 올 6월까지 총 7만 2000대가 팔리기도 했다. 최근 채권단이 딜라이브 매각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통사 가운데 LG유플러스가 가장 딜라이브 인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가 유료방송 시장 상위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M&A를 통한 사업 확대가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KT는 유료방송 합산 규제(시장점유율 33.3%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것) 때문에 사업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SK텔레콤 역시 CJ헬로비전 인수가 무산되면서 숨 고르기 중이다. 이런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케이블 업체 인수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기준, 유료방송시장에서 약 9.9%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딜라이브를 인수하면 점유율이 16.6%를 넘어 2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13.7%)을 앞서게 된다.
국회에 계류 중인 통합방송법 개정안도 유료방송사 인수에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합방송법 개정안은 지상파, 케이블, IPTV 간의 지분율 소유 제한 폐지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통신사업자의 케이블 인수가 잇따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공정위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을 불허했는데, 정부가 유료방송사 인수합병에 대한 뚜렷한 기준을 제시해줘야 기업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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