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강세장`증시를 전망한다
(3)구용욱 미래에셋대우 센터장
"작년 말만 해도 코스피 랠리가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봤지만, 예상보다 경기 상황 및 기업 실적 개선 기조가 강하다. 올해 하반기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 랠리가 지속 될 것으로 본다. 다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4차 산업과 관련해선 국내 상장 기업이 많지 않다. 글로벌 기업에 관심을 두고 세계적인 시각에서 투자해야 한다."
코스피지수가 새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지난 9일 사상 처음으로 2380선을 넘어서면서 2400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조정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미래에셋대우증권에선 이번 랠리가 지속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사진)은 11일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디플레이션(deflation, 물가하락)이 완화되고 있음에도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급격하게 변하기 보다는 완만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각종 경기 선행지수와 재고 감소에 따른 기업 설비투자 확대 등을 볼 때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국내 수출기업이 많다 보니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의 실적 개선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올해는 전년 대비 43% 이상의 순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기 회복에 바탕을 둔 상승세라는 점에서 이번 랠리가 단기간에 끝날 가능성은 적다는 설명이다.
구 센터장은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임박하면서, 단기적으로 실적 랠리가 다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구 센터장은 "이달 중순부터 2분기 주요 기업의 실적 예상치가 나오고 8월 중순까지 실적이 발표되면, 올해 기업 전망치가 대폭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코스피 지수가 최대 2450포인트 까지 갈 것으로 상향 조종한 바 있다. 하지만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 정부 정책 등이 뒷받침된다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내다 봤다.
구 센터장은 이번 랠리가 문재인 정부의 중기벤처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코스닥, 중소형 주로 확산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정부 정책을 계기로 개인의 펀드 환매가 주춤해지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주식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며 "이는 코스닥, 중소형주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 하지만 정책적 수혜가 예상되거나 실적 모멘텀을 확보한 기업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구 센터장은 "주식시장에서 제일 좋은 투자처는 '성장하는 종목'"이라며 "지금 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이고 성장기업들이 대거 나올텐데 성장산업은 결국 IT업종"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국내 증시에 상장된 4차 산업 관련주가 별로 없는 만큼 글로벌 기업에 관심을 두고 투자하라"며 "펀드나 ETF 투자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디스플레이, 방산주, 풍력 등 친환경 관련주도 유망 테마주로 제시했다.
김동욱기자 east@
사진=김민수기자 ultrartist@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