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코스피 목표지수 2450P
올 연말까지 '강세장' 지속될 듯"
"기업 성장성 · 시장 유동성 풍부
강한 주주환원 등 충분조건 갖춰
대형주, 향후 시장 중심 될 것"
1 오현석 삼성증권 센터장
올 연말까지 '강세장' 지속될 듯"
"기업 성장성 · 시장 유동성 풍부
강한 주주환원 등 충분조건 갖춰
대형주, 향후 시장 중심 될 것"
1 오현석 삼성증권 센터장
코스피지수가 5년간 이어진 박스권을 돌파한 데 이어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코스피 3000 시대'에 대한 전망이 잇따르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주요 기업의 실적개선으로 당분간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장에 합류 하기에는 너무 늦은 거 아니냐는 견제론도 만만치 않다. 주요 증권사 센터장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주식시장을 긴급 점검하고 향후 장세를 전망해 본다.
■연일`강세장`증시를 전망한다
1. 오현석 삼성증권 센터장
"지금 시장에 발을 담가라. 스마트 하고 빠른 의사 결정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지난 4년이 중소형주 장세였다면 앞으로는 대형주 장세다. IT를 중심으로 대형·경기민감·가치주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사진)은 28일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5년간 눌려있던 지수가 박스권을 돌파한 지금이 주식 투자의 최적기"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올 하반기 주식 시장도 강세장이 지속 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 코스피 목표지수 2450포인트, 내년에는 2630을 제시했다.
오 센터장은 강세장의 세 가지 조건으로 △기업의 성장성 △풍부한 시장 유동성 △강한 주주환원(고배당 등)을 꼽았다. 최근 주식시장은 이 같은 필요충분 조건들이 갖춰지고 있다는 게 센터장의 평가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강세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 및 기술로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코스피의 저평가 매력 및 글로벌 경기 모멘텀 강화로 외국인 자금이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며 "투자처를 찾지 못한 국내 부동자금의 주식시장 유입도 임박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단기 부동자금 규모는 1009조원으로 꾸준히 증가추세고 가계자산 중 펀드 비중도 지난 2009년 7.8%에서 지난해 3.2% 수준까지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코스피 수익률이 부동산, 채권 수익률을 크게 웃돌면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기업의 자사주 매입 및 이익 소각도 급증하면서 강세장에 힘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오 센터장은 "다만, 지금까지 지수 상승을 외국인이 이끈 상황에서, 코스피가 2500은 가야 본격적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머뭇거리지 말고 지금 시장에 들어와서 투자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그는 코스피가 강세장으로 돌아선 이후, 지수상승률이 15% 수준에 그쳐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만큼 지금도 투자하기에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오 센터장은 향후 주목해야 할 테마주로 4차 산업혁명 관련주, 특히 그중에서도 IT주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을 제안했다.
그는 "지난 4년간 대형주가 고전할 때, 바이오, 제약, 미디어, 헬스케어,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중소형주가 시장을 움직였다"면서 "강세장을 고려할 때 앞으로 절대 수익도 나쁘지 않겠지만 시장 수익률과의 괴리율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지난해 4분기부터 대형주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향후 시장의 중심도 대형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경기 회복 모멘텀을 고려한 경기민감주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가치주도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센터장은 마지막으로 "사이클의 본질이 어디 있느냐를 파악하는 게 중요한데, 국내 및 글로벌 강세장의 본질은 기술 진보에 따른 패러다임의 변화"라며 "기술진보는 바로 4차 산업혁명의 본질로, 그 핵심인 IT주가 당분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욱기자 east@dt.co.kr
사진=김민수기자 ultr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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