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평가 - 여신심사 통합
한도 오르고 금리 낮아져
정부, 기술금융 확대 나서
올해 2조 규모 투자 단행
한도 오르고 금리 낮아져
정부, 기술금융 확대 나서
올해 2조 규모 투자 단행
앞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중소·벤처기업의 기술평가 내용이 은행 대출심사에 통합된다. 또 기술 기업에 대한 '대출'이 아닌 '투자'도 배 이상 확대된다.
17일 금융위원회는 기술금융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중소기업이나 신생벤처기업(스타트업)은 아무리 우수한 기술력을 갖췄다 하더라도 은행 대출 등을 통한 자금 융통이 쉽지 않다. 무형의 기술력보다는 눈에 보이는 담보, 보증, 재무정보 등이 있어야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기술금융' 정책을 운영하고 있지만 은행의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하다.
이에 금융위는 기술이 있는 기업들이 금융기관 대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기술평가와 여신심사를 합친 '통합 여신모형'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술평가와 여신심사를 통합하면 기업들의 대출 가능성과 한도가 높아지고 금리는 낮아지게 된다.
도규상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기술만 있다면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2단계 기술금융발전로드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출' 중심으로 이뤄진 기술금융 분야의 '투자'도 확대한다. 지난해 기술금융 투자는 6000억원 가량으로 관련 대출 58조1000억원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정부는 이를 배 이상 확대해 올해 2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은행 자체 기술금융 투자 확대를 위해 은행과 계열관계가 있는 중기특화 투자은행(IB), 증권사 등이 실시한 투자를 은행 투자실적으로 인정해주고 성장사다리 펀드가 기술금융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펀드 투자액 20% 이상을 기술금융으로 투자할 경우 운용사에 성과보수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 방안이 실현되면 1000억원 펀드 기준, 운용사 성과보수는 약 4억원 가량이 지급된다
아울러 올해 내 기술금융 펀드 3000억원을 추가 조성하는 등 총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실행해 기술 업체들이 대출이 아닌 투자를 통한 육성이 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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