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시행첫날 108억원서
작년 12월 30일 8억으로 '뚝'
4일 47억으로 다시 증가세로
중국증시 호조에 연초효과 덕
작년 12월 30일 8억으로 '뚝'
4일 47억으로 다시 증가세로
중국증시 호조에 연초효과 덕
중국 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인 '선강퉁'이 도입 한 달째에 접어들었다. 선강퉁은 시행 초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실적을 냈으나 최근 중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일 중국 자본시장에 선강퉁이 도입된 이후 누적 거래대금이 3억5078만위안(610억9563만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매수대금은 2억9326만위안(510억7748만원), 누적 매도금액은 5752만위안(100억1815만원)이다.
선강퉁 거래대금은 시행 첫 날인 지난해 12월 5일 6250만위안(108억9612만원)에서 9일 1413만위안(24억7190만원), 15일 931만위안(16억2760만원)으로 계속 감소했다. 도입 보름만인 20일에는 거래대금이 884만위안(15억3950만원)으로 시행 첫 날보다 86% 가량 급감했다.
지난해 선강퉁의 성적표는 부진했지만 새해 들어 선강퉁 거래대금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올해 1월 3일 선강퉁 거래대금은 2277만위안(39억6671만원), 4일 2740만위안(47억7301만원)으로 지난해 12월 30일(489만위안, 8억5168만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선강퉁에 다시금 투자 열기가 도는 것은 최근 중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 중국투자전략가는 "올해 들어 중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연초 효과로 인해 증시 거래량이 늘면서 선강퉁 거래규모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선전시장에는 IT, 미디어 등 기대가치가 높은 업종이 70%가 넘는 만큼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당장은 선강퉁이 강세를 보이지는 않지만 상해시장에 상장된 기업보다 선전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투자가치가 더 높은 만큼 기관투자자와 외국인들의 투자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선강퉁 주식 매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내 증권사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한국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유안타증권, 키움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15개다.
김민수기자 min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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