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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추가·제4인뱅 설립까지… 금융권 판도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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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銀 "효율·생산적 영업예정"
신규 인뱅 4파전 예상 경쟁치열
지주금융, 슈퍼앱으로 고객잡기
빅·핀테크사 성장세 '고공행진'
시중은행 추가·제4인뱅 설립까지… 금융권 판도 바뀔까
사진 연합뉴스.

금융권에 제7시중은행과 제4인터넷전문은행 등 신규 플레이어가 잇따라 등판하면서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은행권 과점체제를 깰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경쟁력을 제대로 갖출 경우, 금융소비자들의 선택과 혜택의 폭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 16일 금융위원회가 시중은행 전환을 승인하면서 전국구 영업권을 따냈다. 이로써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에 시중은행이 탄생했다. 대구은행은 그간 지방은행으로서 축적한 '관계형 금융' 노하우에 더해 디지털 접근성·비용 효율성 등 인터넷은행의 장점을 갖춘 '뉴 하이브리드 뱅크'로 성장해 은행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점포 수를 급격하게 늘리기보다는 디지털 금융과 기업영업지점장(RPM) 제도를 활용해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영업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업계의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2300만명의 고객 수를 확보한 카카오뱅크 외에도 케이·토스뱅크 모두 올해 들어 고객 수 1000만명을 넘기며 몸집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자금력을 갖춘 시중은행들이 '제4인터넷은행 인가전'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우리은행은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준비중인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더존비즈온이 추진중인 컨소시엄에는 신한은행이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미 현대해상 등이 참여한 유뱅크와 소소뱅크 등도 제4인터넷은행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신규 인터넷은행 설립 경쟁은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신규 플레이어가 대거 등장함에 따라 기존 금융사들도 각자만의 강점을 내세워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금융지주 산하 전통 은행들은 비은행 계열사들의 서비스를 모아 놓은 '슈퍼앱'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KB금융의 'KB스타뱅킹'은 금융 외에도 여행 등 일상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며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2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신한금융 역시 지난해 12월 은행, 보험, 증권 등 전 계열사 금융앱을 통합한 '슈퍼 쏠(SOL)'을 출시한 이후 3개월여만에 서비스 이용 고객 392만명을 달성했다. 하나금융도 '하나원큐'를 통해 주요 계열사의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고 있다.우리금융은 11월 그룹 통합 앱 '뉴 원(NEW WON) 뱅킹'을 선보이며 기존 2000만명의 원 뱅킹 고객을 흡수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100% 비대면 영업이라는 강점을 가진 인터넷은행들은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 강화 외에도 오프라인 영업망을 갖고 있는 1금융권과 협업하며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다. 일례로 토스뱅크는 광주은행과 함께 공동대출 상품을 준비중이다. 이를 위해 금융위에 공동대출 상품에 대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신청을 할 예정이다.

네이버페이 등 빅테크와 핀다 등 핀테크사의 성장세도 매섭다. 특히 네이버페이는 주력 상품인 간편결제 서비스 외에도 부동산 등을 아우르는 종합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났다.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대환 인프라가 시작된 1월부터 4월까지 '네이버페이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의 순 이용자 수는 약 9만명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는 총 약 17조5000억원에 이른다. 핀다의 경우 주담대 대환 대출을 비롯해 JB금융과의 협업, 세금 환급 시장 진출 등을 통해 관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삼성생명·화재·카드 등이 포함된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은행 없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KB국민은행과 제휴를 맺고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금융사들 간 플랫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모니모는 지난해 6월 마이데이터 서비스(개별 기관·기업에 흩어져있는 정보를 한곳에 모아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도입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금융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 강화 등이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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