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우리나라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지난 1월 국내 시장에 진출한 후 '찻잔 속 태풍' 평가를 받아왔으나, 최고경영자(CEO) 방한을 계기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추진 중"이라며 "올해 안에 이에 대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CEO가 한국을 방문해 미디어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헤이스팅스 CEO는 "다소 늦었지만 마침내 한국에 온 것이 기쁘다"며 "오늘 한국의 와이파이, 모바일 데이터 환경을 경험했는데, 주머니에 TV를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또 "넷플릭스는 세계 각국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세계 시장에 서비스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도 활발하게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탐색 중"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한국 제작 콘텐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현재 넷플릭스는 강원도에서 '옥자'를 촬영 중인 봉준호 감독을 지원하고 있다. '옥자'는 어린 소녀와 거대 동물의 우정을 그린 영화로 넷플릭스에서 독점 공개될 예정이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보고 매료돼 함께 제작을 하게 됐고, 봉 감독이 세계적 감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옥자는 넷플릭스의 야심찬 프로젝트 중 하나로 내년 출시 때 많은 홍보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또, 배우 배두나가 출연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TV 시리즈 '센스8'의 시즌2 촬영도 서울에서 진행한다. 여기에 '드라마월드'라는 프로그램도 시작한다. 한국 배우와 K팝 스타들이 출연하는 이 프로그램은 자신이 좋아하는 드라마 속으로 들어간다는 환상을 담은 작품이다. 현재 한국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촬영 중이며 영어와 한국어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서경석-박경림이 한국버전 MC를 맡고 한국을 비롯해 6개국 참가자들이 출연하는 대형 서바이벌 프로그램 '얼티밋 비스트마스터'도 제작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를 세계 시장에 내놓기도 한다. 올 여름 끝자락에는 국내서 인기를 모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사란도스 CCO는 "넷플릭스의 장점은 어디에서 어떤 언어로 제작되던 세계 관객들에게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한국은 인터넷 인프라가 발달돼있고, 시청자들의 수준이 높은 시장으로, 한국 이용자들이 현지 시장에서 어떤 방송, 영화를 즐겨보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추진 중"이라며 "올해 안에 이에 대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CEO가 한국을 방문해 미디어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헤이스팅스 CEO는 "다소 늦었지만 마침내 한국에 온 것이 기쁘다"며 "오늘 한국의 와이파이, 모바일 데이터 환경을 경험했는데, 주머니에 TV를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또 "넷플릭스는 세계 각국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세계 시장에 서비스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도 활발하게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탐색 중"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한국 제작 콘텐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현재 넷플릭스는 강원도에서 '옥자'를 촬영 중인 봉준호 감독을 지원하고 있다. '옥자'는 어린 소녀와 거대 동물의 우정을 그린 영화로 넷플릭스에서 독점 공개될 예정이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보고 매료돼 함께 제작을 하게 됐고, 봉 감독이 세계적 감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옥자는 넷플릭스의 야심찬 프로젝트 중 하나로 내년 출시 때 많은 홍보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또, 배우 배두나가 출연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TV 시리즈 '센스8'의 시즌2 촬영도 서울에서 진행한다. 여기에 '드라마월드'라는 프로그램도 시작한다. 한국 배우와 K팝 스타들이 출연하는 이 프로그램은 자신이 좋아하는 드라마 속으로 들어간다는 환상을 담은 작품이다. 현재 한국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촬영 중이며 영어와 한국어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서경석-박경림이 한국버전 MC를 맡고 한국을 비롯해 6개국 참가자들이 출연하는 대형 서바이벌 프로그램 '얼티밋 비스트마스터'도 제작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를 세계 시장에 내놓기도 한다. 올 여름 끝자락에는 국내서 인기를 모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사란도스 CCO는 "넷플릭스의 장점은 어디에서 어떤 언어로 제작되던 세계 관객들에게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한국은 인터넷 인프라가 발달돼있고, 시청자들의 수준이 높은 시장으로, 한국 이용자들이 현지 시장에서 어떤 방송, 영화를 즐겨보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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