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 통신용 할당 마땅"
연합회, 백서제작 등 입장 전달
연합회, 백서제작 등 입장 전달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는 이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계기로 700∼800㎒대 황금 주파수를 반드시 통신용으로 할당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하고 백서를 제작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임원으로 활동 중인 양현미 GSMA 최고전략책임자(CSO·사진)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설명했다. 양현미 CSO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700㎒ 주파수대역의 바람직한 활용방안에 대한 질문에 "앞으로 디지털시대에는 개인의 통신연결 등에 있어 보안이 정말 중요하며 새로운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런 것을 해줄 수 있는 곳은 이동통신사밖에 없으며, 700㎒~800㎒ 대역의 황금 주파수는 통신에 할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SMA는 주파수 전략을 논의하는 주파수 전략관리 소그룹(SSMG)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MWC에 앞서 지난 26일(현지시간) 전세계 기업들의 주파수 담당 기술전문 임원들이 미리 모여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양현미 CSO는 회의 결과에 대해 "SSMG에서 세계 각 기업 임원들이 제안서를 작성하고,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제출하고, 각나라 정부와 협상을 하는 등 글로벌 동시다발적인 검토를 진행중"이라며 "(국제적 제안은) 괜찮을 것 같다.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GSMA는 회의 이후 입장이 정리되면 백서 형태로 제안을 정리할 계획이다.
그는 또 주파수 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국가의 엄격한 규제에서 벗어나 있는 비면허 대역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양 CSO는 "앞으로 더 큰 트렌드는 비면허 대역 주파수를 통신사들이 어떻게 하면 그것도 같이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도 병행해야 한다"며 "앞으로의 5년 정도면 세상이 굉장히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 내부에 범용가입자식별모듈(USIM)을 내장하기 위한 표준 논의 등 GSMA의 활동을 소개했다. 또 "앞으로 이동통신사들이 여러 사물인터넷(IoT) 사업과 관련해 여러 중소 업체들과 경쟁 관계가 아닌 플랫폼을 통해 사업을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이네이블러(Enabler)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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