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티엔씨 대표 회장 취임후 6개 업체 잇따라 입주… 조직적 공모 의혹
3000억원대 대출 사기사건의 핵심 관계자들이 미래창조과학부 소속 사단법인인 한국스마트산업협회의 회장과 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협회 임원 및 회원사들에 의혹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스마트산업협회는 당초 방송, 미디어 등 폭넓은 교류를 목표로 출범했지만, 이번 사기대출 사건 관련업체들에 장악 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스마트산업협회는 지난 2011년 9월에 30여개 중소기업이 주도해 옛 방송통신위원회에 정식 등록한 후 미래부 산하협회로 활동하고 있다.
협회는 당초, 방송, 통신, 단말제조사, 콘텐츠기업 등 회원사를 위해 스마트산업 발전 지원, 이종 산업간 협력으로 스마트 비즈니스 창출,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당시 소규모 협회 관리 업무를 맡고 있던 서울중앙전파관리소에 등록했다.
초대 회장은 미디어업계 프로덕션사 대표였던 이모씨가 맡았다. 지난 2012년까지는 IPTV협회, 스마트미디어협회, 지역방송사들과 제휴를 맺으며 스마트방송 관련 활동에 주력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스마트산업협회는 사기대출사건 관련 핵심 혐의를 받는 서 모 중앙티엔씨 대표가 지난해 초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부터는 주로 액세서리 업계의 이해를 대변하는 쪽으로 활동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 최근 논란이 된 윤종록 미래부 차관은 지난해 3월 명예회장직을 사퇴했다.
협회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계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것은 물론 경찰, 관세청 등 정부 전반으로 활동폭을 넓혀간다. 지난해 1월 협회가 주축이 돼 인천 부평구 청천동에 스마트 용품 집적단지를 구축했으며, 같은 해 4월 중앙티엔씨와 다스텍 등 이번 사건에 연루된 6개업체들이 이곳에 잇따라 입주했다. 조직적인 대출 공모를 하는 과정에서 협회를 위장막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한국스마트산업협회는 지난해 미래부 후원으로 `스마트폰 주변기기 우수 아이디어 및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했으며, 중소기업청과 협력해 `스마트 액세서리 및 주변기기 제조 중소기업 구매촉진 상담회'를 열기도 했다. 경찰청과 교육부의 주최ㆍ후원으로 `학교폭력 제로 UCC 공모전'을 개최한데 이어 관세청ㆍ공정거래위원회와 `스마트용품 원산지ㆍ제조국가 표시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활동폭을 넓혔다. 이 과정에서 서 모 회장은 관세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유관단체 관리 책임이 있는 미래부는 협회 주축 회원사들이 사기사건에 연루되자 당혹스런 모습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해당 협회에 대한 1차적인 조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사기대출 범죄에 협회가 공식적ㆍ직접적으로 관여한 정황은 없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관련사안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스마트산업협회에는 KBS, 삼성전자, KT와 제조사, 포털, 홈쇼핑사 등 국내 대기업부터 중소 기업에 이르기까지 모바일 산업 관련 기업 166곳이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약 80% 가량은 액세서리 업체들이다.
박지성ㆍ김유정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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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마트산업협회는 지난 2011년 9월에 30여개 중소기업이 주도해 옛 방송통신위원회에 정식 등록한 후 미래부 산하협회로 활동하고 있다.
협회는 당초, 방송, 통신, 단말제조사, 콘텐츠기업 등 회원사를 위해 스마트산업 발전 지원, 이종 산업간 협력으로 스마트 비즈니스 창출,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당시 소규모 협회 관리 업무를 맡고 있던 서울중앙전파관리소에 등록했다.
초대 회장은 미디어업계 프로덕션사 대표였던 이모씨가 맡았다. 지난 2012년까지는 IPTV협회, 스마트미디어협회, 지역방송사들과 제휴를 맺으며 스마트방송 관련 활동에 주력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스마트산업협회는 사기대출사건 관련 핵심 혐의를 받는 서 모 중앙티엔씨 대표가 지난해 초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부터는 주로 액세서리 업계의 이해를 대변하는 쪽으로 활동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 최근 논란이 된 윤종록 미래부 차관은 지난해 3월 명예회장직을 사퇴했다.
협회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계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것은 물론 경찰, 관세청 등 정부 전반으로 활동폭을 넓혀간다. 지난해 1월 협회가 주축이 돼 인천 부평구 청천동에 스마트 용품 집적단지를 구축했으며, 같은 해 4월 중앙티엔씨와 다스텍 등 이번 사건에 연루된 6개업체들이 이곳에 잇따라 입주했다. 조직적인 대출 공모를 하는 과정에서 협회를 위장막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한국스마트산업협회는 지난해 미래부 후원으로 `스마트폰 주변기기 우수 아이디어 및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했으며, 중소기업청과 협력해 `스마트 액세서리 및 주변기기 제조 중소기업 구매촉진 상담회'를 열기도 했다. 경찰청과 교육부의 주최ㆍ후원으로 `학교폭력 제로 UCC 공모전'을 개최한데 이어 관세청ㆍ공정거래위원회와 `스마트용품 원산지ㆍ제조국가 표시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활동폭을 넓혔다. 이 과정에서 서 모 회장은 관세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유관단체 관리 책임이 있는 미래부는 협회 주축 회원사들이 사기사건에 연루되자 당혹스런 모습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해당 협회에 대한 1차적인 조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사기대출 범죄에 협회가 공식적ㆍ직접적으로 관여한 정황은 없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관련사안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스마트산업협회에는 KBS, 삼성전자, KT와 제조사, 포털, 홈쇼핑사 등 국내 대기업부터 중소 기업에 이르기까지 모바일 산업 관련 기업 166곳이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약 80% 가량은 액세서리 업체들이다.
박지성ㆍ김유정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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