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시스템즈, 모바일 연평균 58% 성장 전망
스마트 시대로 넘어오면서 네트워크 트래픽 용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통신사의 투자비 부담 가중과 망중립성은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가 증가하면서 향후 데이터 트래픽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2월 15일 시스코시스템즈가 발표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전망 보고서(VNI 2011-2106)에 따르면 전세계 월간 모바일 트래픽은 2011년 이후 연평균 78% 증가해 2016년에는 10.8엑사바이트(EB)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월간 모바일 트래픽이 0.6EB였던 지난 2011년에 비해 18배 증가한 것이다. 한국의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도 2011년 이후 연평균 58%씩 성장해 2016년에는 월간 0.46EB에 달할 것으로 시스코는 전망했다.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통신사업자의 투자비 부담도 함께 늘고 있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올해 모두 7조2000억원의 설비 투자(CAPEX)를 집행할 계획이다. 3G 설비 업그레이드와 4G 신규 투자가 CAPEX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KT는 올해 설비 투자에 지난해 3조3100억원보다 2000억원이 늘어난 3조5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는 2008년 KT와 KTF가 합병한 이래로 가장 많은 수치다. SK텔레콤은 올해 2조3000억원 규모의 설비를 투자한다. SK텔레콤 역시 창사이래 가장 많은 규모다. LTE서비스를 위해 지난해 창사 이후 가장 많은 1조715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했던 LG유플러스는 올해에도 이 분야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통신 3사는 지난 2011년에는 모두 7조3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문제는 투자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통신사들의 성장은 정체돼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통신 3사의 매출은 정체 또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마트 시대로 넘어오면서 트래픽은 늘고 있으나 그 과실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사업자나 콘텐츠 사업자가 가져간다는 것이 통신 업계의 주장이다. 지난해 무료 문자 서비스인 카카오톡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통신 사업자들의 문자 매출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가 활성화되면 무선 통화 매출 역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 사업자들의 `무임승차'에 대한 통신사업자들의 비판은 자연스럽게 망중립성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10일 KT가 삼성전자 스마트TV의 인터넷접속을 차단한 것은 망중립성과 관련한 통신사업자와 단말제조사 및 콘텐츠 사업자간 갈등이 폭발한 대표적인 사례다. 비록 방송통신위원회의 중재로 갈등은 봉합됐으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정부는 올해 망중립성 정책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mVoIP와 스마트TV의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지만 험로가 예상된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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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5일 시스코시스템즈가 발표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전망 보고서(VNI 2011-2106)에 따르면 전세계 월간 모바일 트래픽은 2011년 이후 연평균 78% 증가해 2016년에는 10.8엑사바이트(EB)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월간 모바일 트래픽이 0.6EB였던 지난 2011년에 비해 18배 증가한 것이다. 한국의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도 2011년 이후 연평균 58%씩 성장해 2016년에는 월간 0.46EB에 달할 것으로 시스코는 전망했다.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통신사업자의 투자비 부담도 함께 늘고 있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올해 모두 7조2000억원의 설비 투자(CAPEX)를 집행할 계획이다. 3G 설비 업그레이드와 4G 신규 투자가 CAPEX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KT는 올해 설비 투자에 지난해 3조3100억원보다 2000억원이 늘어난 3조5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는 2008년 KT와 KTF가 합병한 이래로 가장 많은 수치다. SK텔레콤은 올해 2조3000억원 규모의 설비를 투자한다. SK텔레콤 역시 창사이래 가장 많은 규모다. LTE서비스를 위해 지난해 창사 이후 가장 많은 1조715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했던 LG유플러스는 올해에도 이 분야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통신 3사는 지난 2011년에는 모두 7조3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문제는 투자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통신사들의 성장은 정체돼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통신 3사의 매출은 정체 또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마트 시대로 넘어오면서 트래픽은 늘고 있으나 그 과실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사업자나 콘텐츠 사업자가 가져간다는 것이 통신 업계의 주장이다. 지난해 무료 문자 서비스인 카카오톡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통신 사업자들의 문자 매출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가 활성화되면 무선 통화 매출 역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 사업자들의 `무임승차'에 대한 통신사업자들의 비판은 자연스럽게 망중립성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10일 KT가 삼성전자 스마트TV의 인터넷접속을 차단한 것은 망중립성과 관련한 통신사업자와 단말제조사 및 콘텐츠 사업자간 갈등이 폭발한 대표적인 사례다. 비록 방송통신위원회의 중재로 갈등은 봉합됐으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정부는 올해 망중립성 정책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mVoIP와 스마트TV의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지만 험로가 예상된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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