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데이터 트래픽 폭증 문제 '발등의 불'
네트워크ㆍ주파수 확보 대규모 투자 고려해야
네트워크ㆍ주파수 확보 대규모 투자 고려해야
■ 통신요금의 오해와 진실
(3) IT생태계 복원 관점의 통신투자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가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문제가 IT 생태계 전반에 심각한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트래픽 문제의 발단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 보급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과거 소용량의 음성 데이터를 실어 나르던 이동통신망이 인터넷과 방송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이동통로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유선상에서나 가능했던 e-메일이나 인터넷 검색은 물론 대용량의 트래픽을 요하는 동영상이나 게임, 다양한 용도의 애플리케이션(앱) 들이 모두 이동통신망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전 세계 통신사들도 시장변화에 앞서 3G(세대) 가용 주파수를 확보하고, 네트워크 고도화를 준비했지만, 이처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을 감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당장, 전 세계적으로 가용 주파수 자원의 고갈문제가 거론되고 있고, 향후 2015년 이후에나 상용화 될 것으로 점쳐졌던 4G 전환도 조기 도입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치권과 물가당국의 통신요금 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지금, 일방적이고 물리적인 요금인하 공방보다는 전 세계적인 이슈인 모바일 트래픽 문제 해소를 위한 망 고도화 및 새로운 서비스를 위한 투자유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해당사자인 통신사들은 물론 정부 내에서도 매번 갑론을박식으로 반복되는 `통신요금이 높다, 아니다'하는 논쟁에서 벗어나 트래픽 문제를 해소하고 이를 통해 IT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관점에서 통신비에 대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주문이다.
◇스마트폰 1000만 시대, `데이터 트래픽 폭발'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국가에 단기간에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데이터 폭발은 이제 특정국가, 특정 사업자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IT 업계가 당면한 현안이 됐다.
업계에 따르면 201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56억대의 모바일 단말기가 공급되고, 이를 통해 과거보다 데이터 트래픽이 26배나 폭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일반 스마트폰 보다 데이터 트래픽 사용량이 5배나 많은 태블릿PC 등이 공급되면서 이같은 증가세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유럽 등 모바일 시장이 활성화된 국가에서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지 최단 기간에 스마트폰 폭발시대를 맞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시장에도 데이터 트래픽 문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 2009년 아이폰이 공급되기 시작한 이후 불과 1년 4개월여만에 10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011년에는 이같은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져 SK텔레콤만해도 올 연말에 1000만을 돌파하는 것을 비롯해 KT 650만명, LG유플러스 300만명 등을 넘어서 2000만 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특히 과거 단순 데이터 서비스를 지원했던 피처폰 가입자가 인터넷,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가입자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멀티미디어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 대중화 원년？을 맞으면서 국내 이통사들의 모바일 데이터는 포화상태 직전이다. 실제 국내 이통사들의 월별 데이터 트래픽 현황을 보면 이같은 분석이 확연해진다.
2010년 1월 국내 이통사의 월별 데이터 트래픽 규모는 456TB(테라바이트)에서 8월에는 두배인 1000TB로 확대되고, 10월에는 2300TB로 배가된다. 특히 2010년 하반기부터 아이폰, 갤럭시S 등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경쟁이 확대되고, 이동통신 3사가 경쟁적으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에 나서면서 이같은 증가세는 더욱 악화일로에 있다.
일반 이동통신망으로는 이같은 트래픽 수요를 충당할 수 없어, 각사별로 와이파이, 와이브로 등 우회망을 대규모로 구축하고 있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모바일 가입자를 고려하면 이마저도 역부족이다.
◇네트워크 고도화, 이통사들 `허리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트래픽 문제 해법마련에 착수했다. 트래픽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우회망을 확보하고 LTE(롱텀에볼루션), 와이브로 등 4G 서비스를 겨냥한 차세대 서비스도 조기 상용화하겠다고 나섰다. 늘어나는 모바일 가입자를 수용하기 위한 신규 주파수 확보에도 통신3사가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투자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당장, 우회망 확보를 위한 와이파이 증설에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이동통신망의 트래픽 분담을 위해 인구가 밀집한 도심지나 상권시설, 심지어 주택에까지 와이파이 인프라가 경쟁적으로 구축되고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양질의 초고속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지만, 우회망 확보를 위해서 전국에 걸쳐 와이파이를 구축해야 하는 사업자 입장에서 보면 투자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 현재 KT가 전국적으로 4만3000여곳에 와이파이 존을 형성하고 있고 SK텔레콤은 1만7000여곳, LG유플러스는 1만6000여곳에 망을 구축한 상황이다. 올해도 통신 3사의 와이파이 인프라 구축작업은 더욱 확대돼, 전국적으로 올 연말가지 21만곳에 와이파이 존이 구축된다.
LTE도 조기 상용화한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이 당장 7월 이후부터 수도권 등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LTE 상용서비스에 나선다. 올해 LTE 상용화에 총 1조 6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가 집행되고 본격적인 전국서비스가 진행되는 2012년에는 2조5000억원 가량으로 확대된다. 여기에 KT, SK텔레콤은 3G망의 보조개념으로 와이브로 전국망을 구축한다.
와이파이, LTE 등 네트워크 설비투자 뿐만 아니라 미래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주파수 확보에도 대규모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트래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미 LG유플러스, KT가 800, 900㎒ 대역을 확보하고 나섰고, SK텔레콤은 3G 대역인 2.1㎓ 대역을 확보한 상태다. 최근에는 3G 및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 2.1㎓ 대역에서 마지막 남은 20㎒ 대역폭을 확보하기 위해 통신 3사가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이들 통신 3사가 주파수 확보를 위해 지불하는 비용만도 줄잡아 1조7000∼1조8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4G 시장을 겨냥해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700㎒ 대역까지 고려하면 2015년까지 통신 3사가 주파수 확보를 위해 투자해야 할 비용까지 고려하면 천문학적인 규모다.
◇통신비, "물가 뿐만 아니라 IT생태계 선순환 관점에서 인식해 달라" = 이동통신 가입자는 정체되고,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가입자들을 위한 네트워크, 주파수 확보에 대규모의 투자가 집행되면서 이통사들의 수익성도 정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스마트폰 정액제 가입자 증가, 데이터 무제한 가입자 확대로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가 일부 높아지고는 있지만, 이처럼 트래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대규모 설비투자가 집행되다 보니 수익성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의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에도 무선망 및 추가 주파수 확보를 위해 대규모의 투자를 계속해야 할 상황이어서, 이통사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당장 이통사들 사이에서 "스마트폰 특수는 단말기 업체들만 보고있다"는 볼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 문제가 이통사들의 투자비 부담으로 고스란히 전이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반복적으로 정치권의 통신비 인하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점에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통신업계에서는 정치권이나 정부 당국이 이동통신 요금을 단순히 물가란 개념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이통사들의 투자비가 결과적으로 IT 선순환 투자로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통신요금을 강제할 경우, 네트워크 투자-서비스-단말기 및 콘텐츠로 이어지는 IT 생태계에 왜곡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정치권의 통신비 인하 요구에 대해, 정부 당국자인 최시중 방통위원장 조차도 "스마트폰비는 복합 문화비 개념으로 봐야 한다"며 한발 물러선 바 있다.
◇특별기획팀
팀장=최경섭차장 kschoi@
강희종기자 mindle@
박지성 기자 jspark@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3) IT생태계 복원 관점의 통신투자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가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문제가 IT 생태계 전반에 심각한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트래픽 문제의 발단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 보급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과거 소용량의 음성 데이터를 실어 나르던 이동통신망이 인터넷과 방송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이동통로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유선상에서나 가능했던 e-메일이나 인터넷 검색은 물론 대용량의 트래픽을 요하는 동영상이나 게임, 다양한 용도의 애플리케이션(앱) 들이 모두 이동통신망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전 세계 통신사들도 시장변화에 앞서 3G(세대) 가용 주파수를 확보하고, 네트워크 고도화를 준비했지만, 이처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을 감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당장, 전 세계적으로 가용 주파수 자원의 고갈문제가 거론되고 있고, 향후 2015년 이후에나 상용화 될 것으로 점쳐졌던 4G 전환도 조기 도입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치권과 물가당국의 통신요금 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지금, 일방적이고 물리적인 요금인하 공방보다는 전 세계적인 이슈인 모바일 트래픽 문제 해소를 위한 망 고도화 및 새로운 서비스를 위한 투자유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해당사자인 통신사들은 물론 정부 내에서도 매번 갑론을박식으로 반복되는 `통신요금이 높다, 아니다'하는 논쟁에서 벗어나 트래픽 문제를 해소하고 이를 통해 IT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관점에서 통신비에 대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주문이다.
◇스마트폰 1000만 시대, `데이터 트래픽 폭발'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국가에 단기간에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데이터 폭발은 이제 특정국가, 특정 사업자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IT 업계가 당면한 현안이 됐다.
업계에 따르면 201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56억대의 모바일 단말기가 공급되고, 이를 통해 과거보다 데이터 트래픽이 26배나 폭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일반 스마트폰 보다 데이터 트래픽 사용량이 5배나 많은 태블릿PC 등이 공급되면서 이같은 증가세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유럽 등 모바일 시장이 활성화된 국가에서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지 최단 기간에 스마트폰 폭발시대를 맞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시장에도 데이터 트래픽 문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 2009년 아이폰이 공급되기 시작한 이후 불과 1년 4개월여만에 10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011년에는 이같은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져 SK텔레콤만해도 올 연말에 1000만을 돌파하는 것을 비롯해 KT 650만명, LG유플러스 300만명 등을 넘어서 2000만 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특히 과거 단순 데이터 서비스를 지원했던 피처폰 가입자가 인터넷,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가입자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멀티미디어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 대중화 원년？을 맞으면서 국내 이통사들의 모바일 데이터는 포화상태 직전이다. 실제 국내 이통사들의 월별 데이터 트래픽 현황을 보면 이같은 분석이 확연해진다.
2010년 1월 국내 이통사의 월별 데이터 트래픽 규모는 456TB(테라바이트)에서 8월에는 두배인 1000TB로 확대되고, 10월에는 2300TB로 배가된다. 특히 2010년 하반기부터 아이폰, 갤럭시S 등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경쟁이 확대되고, 이동통신 3사가 경쟁적으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에 나서면서 이같은 증가세는 더욱 악화일로에 있다.
일반 이동통신망으로는 이같은 트래픽 수요를 충당할 수 없어, 각사별로 와이파이, 와이브로 등 우회망을 대규모로 구축하고 있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모바일 가입자를 고려하면 이마저도 역부족이다.
◇네트워크 고도화, 이통사들 `허리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트래픽 문제 해법마련에 착수했다. 트래픽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우회망을 확보하고 LTE(롱텀에볼루션), 와이브로 등 4G 서비스를 겨냥한 차세대 서비스도 조기 상용화하겠다고 나섰다. 늘어나는 모바일 가입자를 수용하기 위한 신규 주파수 확보에도 통신3사가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투자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당장, 우회망 확보를 위한 와이파이 증설에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이동통신망의 트래픽 분담을 위해 인구가 밀집한 도심지나 상권시설, 심지어 주택에까지 와이파이 인프라가 경쟁적으로 구축되고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양질의 초고속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지만, 우회망 확보를 위해서 전국에 걸쳐 와이파이를 구축해야 하는 사업자 입장에서 보면 투자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 현재 KT가 전국적으로 4만3000여곳에 와이파이 존을 형성하고 있고 SK텔레콤은 1만7000여곳, LG유플러스는 1만6000여곳에 망을 구축한 상황이다. 올해도 통신 3사의 와이파이 인프라 구축작업은 더욱 확대돼, 전국적으로 올 연말가지 21만곳에 와이파이 존이 구축된다.
LTE도 조기 상용화한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이 당장 7월 이후부터 수도권 등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LTE 상용서비스에 나선다. 올해 LTE 상용화에 총 1조 6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가 집행되고 본격적인 전국서비스가 진행되는 2012년에는 2조5000억원 가량으로 확대된다. 여기에 KT, SK텔레콤은 3G망의 보조개념으로 와이브로 전국망을 구축한다.
와이파이, LTE 등 네트워크 설비투자 뿐만 아니라 미래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주파수 확보에도 대규모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트래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미 LG유플러스, KT가 800, 900㎒ 대역을 확보하고 나섰고, SK텔레콤은 3G 대역인 2.1㎓ 대역을 확보한 상태다. 최근에는 3G 및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 2.1㎓ 대역에서 마지막 남은 20㎒ 대역폭을 확보하기 위해 통신 3사가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이들 통신 3사가 주파수 확보를 위해 지불하는 비용만도 줄잡아 1조7000∼1조8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4G 시장을 겨냥해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700㎒ 대역까지 고려하면 2015년까지 통신 3사가 주파수 확보를 위해 투자해야 할 비용까지 고려하면 천문학적인 규모다.
◇통신비, "물가 뿐만 아니라 IT생태계 선순환 관점에서 인식해 달라" = 이동통신 가입자는 정체되고,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가입자들을 위한 네트워크, 주파수 확보에 대규모의 투자가 집행되면서 이통사들의 수익성도 정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스마트폰 정액제 가입자 증가, 데이터 무제한 가입자 확대로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가 일부 높아지고는 있지만, 이처럼 트래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대규모 설비투자가 집행되다 보니 수익성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의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에도 무선망 및 추가 주파수 확보를 위해 대규모의 투자를 계속해야 할 상황이어서, 이통사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당장 이통사들 사이에서 "스마트폰 특수는 단말기 업체들만 보고있다"는 볼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 문제가 이통사들의 투자비 부담으로 고스란히 전이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반복적으로 정치권의 통신비 인하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점에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통신업계에서는 정치권이나 정부 당국이 이동통신 요금을 단순히 물가란 개념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이통사들의 투자비가 결과적으로 IT 선순환 투자로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통신요금을 강제할 경우, 네트워크 투자-서비스-단말기 및 콘텐츠로 이어지는 IT 생태계에 왜곡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정치권의 통신비 인하 요구에 대해, 정부 당국자인 최시중 방통위원장 조차도 "스마트폰비는 복합 문화비 개념으로 봐야 한다"며 한발 물러선 바 있다.
◇특별기획팀
팀장=최경섭차장 kschoi@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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