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연 정경과학부 차장
추석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어느새 이번 주말이면 추석 연휴이다. 아직도 한낮에는 더위가 있지만, 아침 저녁에 부는 바람은 제법 쌀랑해 가을이 문턱에 왔음을 실감하게 한다.
추석은 우리 민족의 대명절이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을 만큼 쾌청한 날씨, 햇곡식과 햇과일 등이 풍성해지는 시기이기도 한다. 여기에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이 나누는 푸근한 정이 더해지면서 넉넉해진다.
그렇다고 다가오는 명절을 맞는 마음이 가볍기만 한 것은 아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전망이 어두웠던 연초에 비한다면,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호전됐지만 마음을 놓기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최근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절반가량은 추석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의 52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석자금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보다 8.7%포인트 낮아진 48.1%가 추석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13.2%였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5.9%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볼 때, 지난해와 비교해 추석자금사정이 전반적으로 다소 개선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중소기업의 추석자금 수급 불균형의 구조적 문제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금 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는 매출감소가 가장 컸고, 판매대금 회수지연, 원자재가격 상승 순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 추석 소요자금은 업체당 평균 2억5400만원이며, 이중 1억8600만원을 이미 확보돼 자금 확보율은 73.1%로 지난해의 69.0%보다 높아졌다. 반면, 추석자금 수요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돼 글로벌 경제위기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회는 이 조사결과와 관련, 유동성 확대, 신용보증지원강화 등의 정부정책이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중소기업의 체감경기 회복이 더딘 만큼 정책지원 축소 등을 시행하기는 이른 측면이 있으므로 중소기업 현장 상황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평가가 우선되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에서도 이같은 중소기업들의 추석자금 사정과 관련,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관 등을 통해 정책금융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또 시중은행들도 수요가 몰리는 추석을 전후해 자금을 신규공급, 자금조달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부 금융기관은 기업호민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은행의 일선창구를 통해 중소기업의 불합리한 규제발굴에도 공동으로 나선다고 한다.
이같은 움직임들이 구호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정말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 곳곳에서 효과를 발휘하고 현장에 깊숙이 스며들기를 기대한다.
최근 들어 경제전망이 나아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경제적 약자인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현장상황을 살피는 데 세밀하게 주의를 깊게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이번 추석연휴는 주말과 겹치면서 다소 짧고 걱정도 많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시름을 잊고 넉넉함을 나누는 명절이었으면 한다.
정경과학부 박정연 jypark@
추석은 우리 민족의 대명절이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을 만큼 쾌청한 날씨, 햇곡식과 햇과일 등이 풍성해지는 시기이기도 한다. 여기에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이 나누는 푸근한 정이 더해지면서 넉넉해진다.
그렇다고 다가오는 명절을 맞는 마음이 가볍기만 한 것은 아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전망이 어두웠던 연초에 비한다면,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호전됐지만 마음을 놓기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최근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절반가량은 추석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의 52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석자금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보다 8.7%포인트 낮아진 48.1%가 추석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13.2%였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5.9%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볼 때, 지난해와 비교해 추석자금사정이 전반적으로 다소 개선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중소기업의 추석자금 수급 불균형의 구조적 문제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금 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는 매출감소가 가장 컸고, 판매대금 회수지연, 원자재가격 상승 순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 추석 소요자금은 업체당 평균 2억5400만원이며, 이중 1억8600만원을 이미 확보돼 자금 확보율은 73.1%로 지난해의 69.0%보다 높아졌다. 반면, 추석자금 수요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돼 글로벌 경제위기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회는 이 조사결과와 관련, 유동성 확대, 신용보증지원강화 등의 정부정책이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중소기업의 체감경기 회복이 더딘 만큼 정책지원 축소 등을 시행하기는 이른 측면이 있으므로 중소기업 현장 상황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평가가 우선되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에서도 이같은 중소기업들의 추석자금 사정과 관련,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관 등을 통해 정책금융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또 시중은행들도 수요가 몰리는 추석을 전후해 자금을 신규공급, 자금조달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부 금융기관은 기업호민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은행의 일선창구를 통해 중소기업의 불합리한 규제발굴에도 공동으로 나선다고 한다.
이같은 움직임들이 구호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정말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 곳곳에서 효과를 발휘하고 현장에 깊숙이 스며들기를 기대한다.
최근 들어 경제전망이 나아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경제적 약자인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현장상황을 살피는 데 세밀하게 주의를 깊게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이번 추석연휴는 주말과 겹치면서 다소 짧고 걱정도 많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시름을 잊고 넉넉함을 나누는 명절이었으면 한다.
정경과학부 박정연 jy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