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연 정경과학부 차장
최근 경제 살리기를 위한 각종 정부 대책이 제시되고 있다. 중소기업 신용보증확대 방안, 청년 인턴제, 일자리 나누기 등 각종 정책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온도는 아직까지 냉랭하기만 하다.
얼마 전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연구원이 전국 152개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 금융ㆍ판로ㆍ수출ㆍ인력ㆍ벤처ㆍ소상공인 등 6개 분야에 대해 현장조사를 통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은 4곳 중 3곳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또, 중소기업의 경영상태는 `부도는 아니나 심각한 경영위기'라는 대답이 34.8%, `적자상태' 33.7%, `수익이 줄고 있다' 21.7%, `부도에 직면' 6.5% 등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벤처기업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2008년 같은 기간과 최근 3개월간 매출액ㆍ영업이익ㆍ연구개발 투자를 비교했을 때 세 항목에서 모두 69.5%, 55.5%, 34.3%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들은 벤처의 특성이 고려되지 못하고 있어 기술개발에서 제품판매까지 험난한 과정의 연속이라고 지적했다.
각종 경제 지표들이 가리키는 수치들을 통해 익히 어려움이 감지되고 있었지만, 현장조사를 통해 나타난 중소ㆍ벤처기업들의 고통은 더욱 현실적이고 구체적이었다.
정부는 중소기업 대출에 적극 나서라고 금융기관을 독려하지만 힘없는 중소ㆍ벤처기업에게 은행의 문턱은 여전히 높았고, 정부가 정책자금을 앞당겨 상반기에 조기집행하고 있지만 대출심사 인력부족 등으로 당장 자금이 급한 기업에게 공급되기까지는 지체되는 시간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큰 틀의 정부 정책이 마련됐다면, 이제는 좀더 차분한 호흡으로 세밀하게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 어느 때보다 위기 극복을 위한 활로 모색도 다각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정부기관, 경제단체, 연구소 등에서 수출, 환율, 경쟁력 강화 등을 주제로 세미나, 간담회, 현장방문 등이 열리고 있다. 다양한 전략 속에,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중소ㆍ벤처기업과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한 간담회장에서 만난 소프트웨어 업체 사장의 말이 떠오른다. "기술 중소기업이 무너지면 그 기술이 뿔뿔이 흩어져 결국 사장되고 말텐데, 이는 곧 국가적 손실입니다. 지금은 일단 기술 중소기업을 살리고 체질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그는 또 "중소기업으로서는 지금이 회사 문제를 고칠 수 있는 적기이기도 하지요. 중소 벤처기업은 우수 인력을 뽑기도 힘들고, 또 엔지니어를 애써 키워놓으면 좀더 좋은 조건의 기업으로 떠나기 일쑤인데, 요즘과 같은 시기에 중소기업에서는 오히려 내부 문제를 개선하고 시스템을 정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위기에 빠진 기술 중소기업을 도와주고, 이와 함께 중소ㆍ벤처기업들도 체질개선의 기회로 삼아야한다는 지적이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왔다. 아직까지 기온이 오르락 내리락 반복하고 있지만, 결국 봄이 왔다. 조만간 꽃 소식도 여기저기서 들려올 태세다.
흔히 `위기는 기회'라고 한다. 대다수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단골로 나오는 이야기다. 너무 자주 들어 식상한 듯 하지만 진리는 늘 가까운 곁에 있고 평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새겨볼 때다.
최근 경제 살리기를 위한 각종 정부 대책이 제시되고 있다. 중소기업 신용보증확대 방안, 청년 인턴제, 일자리 나누기 등 각종 정책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온도는 아직까지 냉랭하기만 하다.
얼마 전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연구원이 전국 152개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 금융ㆍ판로ㆍ수출ㆍ인력ㆍ벤처ㆍ소상공인 등 6개 분야에 대해 현장조사를 통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은 4곳 중 3곳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또, 중소기업의 경영상태는 `부도는 아니나 심각한 경영위기'라는 대답이 34.8%, `적자상태' 33.7%, `수익이 줄고 있다' 21.7%, `부도에 직면' 6.5% 등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벤처기업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2008년 같은 기간과 최근 3개월간 매출액ㆍ영업이익ㆍ연구개발 투자를 비교했을 때 세 항목에서 모두 69.5%, 55.5%, 34.3%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들은 벤처의 특성이 고려되지 못하고 있어 기술개발에서 제품판매까지 험난한 과정의 연속이라고 지적했다.
각종 경제 지표들이 가리키는 수치들을 통해 익히 어려움이 감지되고 있었지만, 현장조사를 통해 나타난 중소ㆍ벤처기업들의 고통은 더욱 현실적이고 구체적이었다.
정부는 중소기업 대출에 적극 나서라고 금융기관을 독려하지만 힘없는 중소ㆍ벤처기업에게 은행의 문턱은 여전히 높았고, 정부가 정책자금을 앞당겨 상반기에 조기집행하고 있지만 대출심사 인력부족 등으로 당장 자금이 급한 기업에게 공급되기까지는 지체되는 시간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큰 틀의 정부 정책이 마련됐다면, 이제는 좀더 차분한 호흡으로 세밀하게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 어느 때보다 위기 극복을 위한 활로 모색도 다각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정부기관, 경제단체, 연구소 등에서 수출, 환율, 경쟁력 강화 등을 주제로 세미나, 간담회, 현장방문 등이 열리고 있다. 다양한 전략 속에,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중소ㆍ벤처기업과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한 간담회장에서 만난 소프트웨어 업체 사장의 말이 떠오른다. "기술 중소기업이 무너지면 그 기술이 뿔뿔이 흩어져 결국 사장되고 말텐데, 이는 곧 국가적 손실입니다. 지금은 일단 기술 중소기업을 살리고 체질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그는 또 "중소기업으로서는 지금이 회사 문제를 고칠 수 있는 적기이기도 하지요. 중소 벤처기업은 우수 인력을 뽑기도 힘들고, 또 엔지니어를 애써 키워놓으면 좀더 좋은 조건의 기업으로 떠나기 일쑤인데, 요즘과 같은 시기에 중소기업에서는 오히려 내부 문제를 개선하고 시스템을 정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위기에 빠진 기술 중소기업을 도와주고, 이와 함께 중소ㆍ벤처기업들도 체질개선의 기회로 삼아야한다는 지적이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왔다. 아직까지 기온이 오르락 내리락 반복하고 있지만, 결국 봄이 왔다. 조만간 꽃 소식도 여기저기서 들려올 태세다.
흔히 `위기는 기회'라고 한다. 대다수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단골로 나오는 이야기다. 너무 자주 들어 식상한 듯 하지만 진리는 늘 가까운 곁에 있고 평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새겨볼 때다.
